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R] 광주서 반려동물 늘고 있지만...동물 복지 시설 건립 '무산'

노진표 | 2022/09/29 09:19

광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반려동물 숫자와 함께 유기동물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광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반려동물 숫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광주 남구가 동물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지역에서 기르는 반려동물 숫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광주지역 등록 반려동물 수는 6만8천여마리로 지난 2019년 4만4천여마리와 비교해 2만여마리가 늘었습니다.

다만 광주지역에서 반려동물이 늘면서 버려지는 유기동물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광주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광주지역에서 3천500여마리가 유기돼 광주동물보호소로 들어왔고 지난해 3천200여마리, 올해도 지난달까지 2천여마리가 버려졌습니다.
 
광주지역에서 반려동물이 늘면서 버려지는 유기동물도 함께 늘고 있다. 사진은 광주동물보호소 내부에서 보호받고 있는 유기동물들.<사진제공=광주동물보호소>

이는 지난 2015년 광주지역에서 2천100여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1천마리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광주동물보호소에서는 350마리의 유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지만 수용 한계를 초과한 5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유기동물 보호 등의 동물복지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동물복지 시설 건립을 추진하더라도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무산되고 있습니다.

광주 남구는 지난 2020년부터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반려동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는 유기동물 문화센터와 펫티켓 교육 등을 진행하는 반려동물 문화교실로 구성될 계획이었으며 남구는 2020년 월산동 달뫼커뮤니티센터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입소시키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 지난해 3월 덕남동 덕남마을 노인복지회관을 대체부지로 정하고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악취와 소음 등의 문제를 제기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로 건립할 곳을 찾지 못하자 반려동물 문화센터 사업 기간이 만료돼 남구는 시비 2억4천여만원을 반납할 예정입니다.

박지현 광주 남구 경제정책과 주무관의 말입니다.
<인서트-악취나 소음 등 동물들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으셔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시비를 반납하게 됐습니다.>

광주지역에서 반려동물 숫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동물복지 시설 구축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9-28 08:22:36     최종수정일 : 2022-09-29 09:19:38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