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전남대학교 구성원 9개 단체가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지적을 받는 김재호 전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전남대학교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총동창회, 총학생회 등은 논평을 내고 "최근에도 김재호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며 "이 소식을 접한 전남대학교 구성원 9개 단체는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반드시 김 교수를 전남대학교에서 몰아낼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습니다.
광주지역 14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전남대학교 소속 9개 단체는 6일 광주시 북구 전남대학교 민주마루 앞에서 뉴라이트 인사인 김재호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어, "'도로를 깔고 철도를 놓는 것은 자원이 우리나라에 투입된 것이고 그 결과로 경제성장이 이뤄진 것이다'는 김 교수의 강변과 변명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오직 일본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뉴라이트 식민사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남대학교는 2월이면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있고 3월이면 신학기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 전에 학생, 직원, 교수 누구라도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재호 전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의 민주화를 폄훼한 '한국 경제사 개관'이라는 영문판 원서를 발간해 배포했습니다.
해당 원서에서 김 교수는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은 빠른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조선왕조와 달리 총독부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는 등의 일제를 미화하고 독재를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