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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새학기에도 의대 강의실 '텅'...의대 증원 원점에 의대생 복귀 '관심'

김소언 | 2025/03/10 14:56

2025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광주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는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들이 없어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지역 의과대학에는 수업을 듣는 의대생들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학생들이 없다보니 학교에서는 수업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의대생들이 학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학기에 접어들면서 대학가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신입생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하지만 의과대학 분위기는 크게 다릅니다.
 
평소 수업이 진행되던 강의실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었고 적막감 마저 맵돕니다.
 
의과대학 안에서 학생들을 보는 것 조차 쉽지 않지만 수업을 듣기 위해 온 일부 학생들은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숨기거나 '언론 취재가 금지됐다'며 대부분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의대 특성상 입학 이후 10년 가까이 선후배가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선배들의 휴학 동참으로 눈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의 한 의대를 졸업한 A씨의 말입니다.
<인서트-아무래도 의대는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기도 하고 학교를 같이 10년 동안 다녀야 하는 신입생들의 입장에서 선배들의 입장과 같이 해야 할 수밖에 없을 거 같긴 합니다.>
 
실제 개강 첫 주인 지난주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신입생 상당수가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의대 증원 이후 입학한 전남대와 조선대 올해 의대 신입생은 각각 163명과 150명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8명, 25명 증원됐습니다.
 
두 대학 모두 오늘(10일)까지 수강신청 정정 기간을 운영하는 만큼 정확한 수업 참여 현황은 이후 집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기존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천58명에서 2024학년도 수준인 3천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모두 복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 대학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에 대한 학생들의 움직임 등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분수령을 맞이한 가운데 정부의 조정안을 두고 의대생과 의료계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5-03-10 07:59:17     최종수정일 : 2025-03-10 14: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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