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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북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력한 교종 순방 후보국'' 외

박소현 | 2020/11/19 15:04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이임 인사차 프란치스코 교종을 알현한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교종이 한국민과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의 친필 메시지를 작성하는 것을 이 대사가 지켜보고 있다.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제공]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19(),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보냈는데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권선형 편집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15일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에는 코로나19로 자원 봉사자와 자선 단체 대표 그리고 지원을 받는 사람 등 100여명 만이 참석했습니다. 교종은 강론에서 손을 건네주는 몸짓을 하면서 우리의 손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 자문해 보자고 초대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싸워야 할 가장 큰 가난은 ‘사랑의 빈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교종은 부자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종들에게 맡긴 보물인 ‘탈렌트의 비유’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받은 것을 고스란히 하느님께 되돌려주는 악한 종의 행실을 따르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이 아니라 ‘나만의 계획’을 고집하면서 계명과 의무 준수에만 열중한다면 그런 사람은 ‘편협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우리가 단순히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선행을 실천하지도 않는다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무관심의 전염병을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46대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이 가톨릭 신자라는 소식..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프란치스코 교종과 통화를 했다구요?
 
권선형 편집장: 네 교종이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전화를 걸어 축하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바이든은 통화에서 교종의 당선 축하와 축복에 답하면서 세계의 평화 증진과 화해, 인류 유대 증진을 위한 교황의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바이든 정권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바이든은 빈부격차 감소와 기후변화, 이민자 및 난민의 사회적 통합 같은 전 인류의 존엄과 평등에 대한 믿음에 기초해 교종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바이든은 존 F. 케네디 이후 역대 2번째로 백악관에 입성하는 가톨릭 신자가 됐는데요. 교종의 정책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종의 유력한 해외 방문국 가운데 하나로 북한을 꼽았다고요?
 
권선형 편집장: 네, 주교황청 대사관에 따르면 교종은 지난달 23일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백만 대사를 단독 접견한 자리에서 이러한 뜻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을 방문해 그곳 주민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는 이 대사의 말에 "나도 가고 싶다(Vorrei andare)"라고 호응했다고 합니다. 이는 이전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방북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과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대사는 "교종은 지구촌 마지막 냉전 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와 직결돼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교종의 적극적인 방북 의사 뒤에는 이러한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USCCB) 2020년 추계총회가 열렸는데, 전직 추기경에 관한 미성년자 성폭력 보고서를 토의했다죠?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USCCB)는 16일과 17일 화상으로 2020년 추계총회를 열었는데요. 지난 10일 바티칸이 발간한 전 워싱턴 대교구장 시어도어 매캐릭 전직 추기경에 관한 미성년자 성폭력 보고서를 토의했습니다. 이틀간 회의에는 300명 이상 주교들이 참석했는데요. 주교들은 아동 및 청소년 보호문제, 특히 정책 및 관행에 관해 ‘아동, 청소년 보호위원회’에 자문을 제공하는 전국 검토위원회의 보고를 들었습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사건을 주교회의에서 토의했다는 건 그만큼 미성년자 성폭력 방지에 관해 주교들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은 지난 9월에 있었던 일인데요, 이탈리아의 한 성당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의 성골함이 도난당한 일이 있었는데 용의자 신원이 파악됐다죠?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지난 9월 이탈리아의 한 성당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의 성골함을 훔친 용의자 신원이 파악됐는데요. 용의자는 59세 남성이라는 것 외에 정확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렌체 인근에 있는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했으나 성골함은 찾지 못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9월 23일 발생했는데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의 혈액이 담긴 성골함이 중부 움브리아주에 있는 스폴레토 성당에서 사라져 해당 교구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용의자가 요한 바오로 2세의 유물 등을 수집하는 누군가에게 이미 팔아넘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 소재를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골함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권선형 편집장: 네 유골함은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으로 시성된 지 2년 뒤인 2016년 스폴레토 교회에 기증된 것입니다. 2014년에는 중부 아브루초주 산 피에트로 델라 렌카 성당에 모셔진 교황 수단(Soutane·성직자가 입는 평상복) 일부가 도난당했다가 범인의 자수로 일주일 만에 돌려받은 사례도 있었는데요. 이 수단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1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피격될 당시 입었던 것으로 아직도 핏자국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폴란드 출신인 요한 바오로 2세는 1978년 264대 교종으로 즉위해 2005년 선종할 때까지 27년간 재위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님의 퇴임미사가 있었습니다. 이 소식 먼저 들어볼게요~
 
권선형 편집장: 네 강우일 주교의 퇴임 감사 미사가 지난 17일 화요일 저녁 제주도에 있는 성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됐습니다. 강 주교는 제주에서의 지난 18년을 "평화의 일꾼으로 일했던 시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강우일 주교는 퇴임 순간까지도 제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제주를 걱정하고, 제주의 평화를 기원하며 기도했습니다. 이어 강 주교는 교구장을 믿고 형제애로 함께해 준 교구 사제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제단은 준비한 노래와 편지로 화답했고, 신자들은 "주교님 하영 속았수다예!"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주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입니다. 또 강 주교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하며 바친 영적 예물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는 주일 새 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님의 착좌미사가 있죠?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제주교구는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제5대 교구장으로서 교구를 이끌게 됩니다. 문창우 주교의 교구장 착좌식은 오는 22일 주일 오후 2시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됩니다. 착좌식은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1-19 11:14:40     최종수정일 : 2020-11-19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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