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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대교구,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 봉헌

노진표 | 2021/12/01 18:48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27일) 오전 9시 30분 염주동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가 27일 염주동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는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2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봉헌됐습니다.

이날 옥 주교는 "김대건 신부는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며 "'결코 나는 우리 하느님을 배반할 수 없다'라는 말은 조선에서 순교한 모든 신앙의 선조들이 간직한 화두였다"고 말했습니다.

옥 주교는 이어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 그리고 선교사들은 세속적인 안락함이나 편안함을 상상도 못한  채 예수님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봉헌했다"며 "순교자들의 삶은 우리의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뒤돌아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옥 주교는 "김대건 신부가 그토록 잔혹한 고문과 큰 고통 속에서도 담대하게 죽음을 향해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 겪고 있는 이 고통은 결국 다 지나가고 이 고통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우리 하느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 속에는 먼저 순교한 선교사들과 부모의 삶을 배반할 수 없다는 결의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순교자들은 자신의 재산과 명예, 그리고 자기 가족들의 애정과 마지막에는 생명까지 빼았겨야 했다"며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27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옥 주교는 "온 세상의 부와 명예, 권력을 얻는다 해도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으로 하느님만이 홀로 영원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옥 주교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진 것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순교자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이는 하느님이 함께 해주신다는 믿음이 굳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옥 주교는 이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미사를 거행하면서 우리들도 순교성인을 본받아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하느님을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환란과 박해가 오더라도 우리를 하느님 사랑에서 때어 놓을 수 없듯이 우리는 신앙의 선조들처럼 하느님께 온전히 믿음을 두고 살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질병이나 우리의 게으름 때문에 하느님에게서 멀어진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며 "오늘도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을 깨어 기도하며 마중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옥 주교는 "'결코 우리는 하느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이 우리 각자의 삶에 중심이 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함께 당당하게 굳은 결심과 믿음으로 하느님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사가 끝난 이후 참례자들은 성 김대건 신부 성인화 축복식을 통해 성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성인의 삶을 본받기를 다짐했습니다.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성 김대건 신부 성인화 축복식을 거행하고 있다

‘희년’(禧年, Jubilee)은 구약성경 시대에 유래된 전통으로 교회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100주년이나 50주년 단위로 기념하면서 거행되며 희년에는 용서와 해방의 정신에 따라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와 신심 행위 등을 전제로 신자들에게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주제로 지내온 '성 김대건 신부 희년'은 지난해 11월 29일 대림 제1주일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으로 집전한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지난 1년 동안 전국에서 신자들의 신앙 증진을 위해 다양한 기념 행사와 성지순례, 캠페인 등의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주교회의는 이 기간에 일부 교구에서 실시하던 '백신 나눔 운동'을 올해 춘계 정기총회에서 결의를 통해 전국 교구로 확산시켜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교구 단위로 모금을 진행한 뒤 이를 교황청에 보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1-27 10:36:27     최종수정일 : 2021-12-01 1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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