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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

남하린 | 2021/12/03 09:15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28m 대형 트리가 설치되어 수도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2월 02(),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들을 들어보는 시간..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주일..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해 첫날인 대림 제1주일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지난 28일은 전례력이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이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기다림의 시간인 대림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곧 오실 것”이라면서 무관심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특히 교종께서는 ‘잠자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게으름에서 벗어나 기도를 통해 마음의 등불을 타오르게 하고 열정을 다시 불태우며 하느님께 돌아가자고 요청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사랑하는 중요한 사람을 기다릴 때 우리 삶은 아름답고 행복하다”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분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확신으로 기다리자”고 삼종기도 강론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진행자: 대림시기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짚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대림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을 말하는데요, 온 교회와 신자가 그리스도의 재림(再臨)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다림의 태도는 곧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태도인데요, 대림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이미’ 완성된 구원과 ‘아직’ 오지 않은 다시 오실 날 사이에서 깨어 기다려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진행자: 대림시기동안 미사 전례 안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대림시기에는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순시기와는 달리 대영광송만 하지 않고 알렐루야는 계속해서 노래합니다. 이는 성탄 때 천사의 노래(루카 2,14)가 새롭게 울려 퍼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림시기 미사와 성무일도의 기도문들은 주로 이사야 예언자와 요한 세례자의 설교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사야 예언자는 아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어렵고 쓰라린 시기에 백성을 위로하고 메시아와 구원의 도래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한 세례자는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구세주가 오셨음을 선포해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닦는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요한 세례자는 사람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알리며 회개하기를 촉구해 ‘대림 시기의 설교자’로 불립니다.

진행자: 성당에 가면 한켠에 마련된 구유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트리 장식을 해놓은걸 볼 수 있는데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도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다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지난 11월 23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는 높이 28미터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는데요, 이 나무는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지역 트렌티노에서 실어왔습니다. 또 트리 앞에는 남미 페루 안데스산맥 초프카 마을 전통 의상을 입은 조각상으로 성탄 구유가 만들어지는데요, 페루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면서 안데스 원주민들의 삶을 재현할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성탄구유 점등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 규정을 준수하면서 내일(12월 10일) 현지시간 오후 5시에 열립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내일이 세계 장애인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메시지를 발표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세계 장애인의 날은 12월 3일입니다. 유엔은 사회발전의 모든 영역에서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를 증진하고 정치, 사회, 경제와 문화 활동 모든 면에서 장애인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1992년 ‘세계 장애인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장애와 관련한 차별이 만연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은 많은 장애인의 취약성을 확연히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교종께서는 장애인들에게 “예수님과의 우정은 각자 처한 상황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데 영적 열쇠가 될 수 있다”면서 “교회는 장애인들의 진정한 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진행자: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반군에게 납치돼 5년 가까이 억류 생활을 하다 풀려난 글로리아 나바에스 수녀가 지난 16일 고국 콜롬비아에 있는 수도공동체 품에 무사히 안겼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인 글로리아 나바에스 수녀는 말리 카랑가소에서 병원을 운영하다 2017년 2월 이슬람 반군에게 납치됐습니다. 그동안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주교회의, 교황청 등이 나바에스 수녀의 석방을 위해 반군 측과 수차례 협상을 벌였는데요, 마침내 억류생활에서 풀려난 나바에스 수녀가 11월 16일 고국 콜롬비아로 돌아왔습니다. 보고타에 도착한 나바에스 수녀는 “억류돼 있으면서 말리와 콜롬비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피랍자들을 생각했다”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세계 도처에 억류돼 있다”면서 피랍자들의 안위를 걱정했습니다. 이슬람 반군은 ‘이슬람만이 유일한 종교’라면서 나바에스 수녀를 차별대우했는데요, 수녀는 잠깐잠깐 사막을 걸을 수 있는 시간에 시편을 암송하며 억류생활을 지탱하는 힘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 일부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쿠펠라대교구의 성요셉성당에 안치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1월 23일 부르키나파소 출신 교황청 외교관인 줄리앙 까보레 몬시뇰에게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전달했습니다. 성인의 유해는 쿠펠라대교구 성요셉성당 제대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이번 나눔은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한국교회의 순교 역사에 깊은 감명을 받은 까보레 몬시뇰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김 신부의 유해를 쿠펠라의 성요셉성당에 봉안하고 싶다고 염 추기경에게 청원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염 추기경은 “김대건 신부를 통해 한국교회와 부르키나파소 교회가 주님의 사랑 안에 더욱 깊이 일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까로베 몬시뇰은 “김대건 신부 유해를 모실 수 있게 된 것은 큰 기쁨”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서울대교구와 쿠펠라대교구 성요셉성당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지난 6월 말 서울 여의도동본당은 성요셉성당을 건립하기 위한 성금을 모금해 72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주제로 지난해 대림 시기부터 지내온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이 지난 27일 폐막했습니다. 전국 교구별로 폐막미사가 봉헌됐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11월 27일 전국 각 교구에서 봉헌된 폐막미사와 함께 마무리됐습니다. 각 교구는 폐막미사를 통해 희년은 끝났지만 김대건 신부의 삶과 영성을 잇는 노력은 그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희년 폐막미사 강론에서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따라 폭력이 만연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으로 살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갖은 고초 속에서도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증거하며, 순교 직전에도 천주를 믿어야 한다고 복음 선포를 하신 성인의 믿음을 본받고, 신자로서 정체성을 잃지 말자”고 요청했습니다. 광주대교구는 광주 염주동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주례로 폐막미사를 봉헌했는데요, 옥 주교는 강론을 통해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어떤 유혹이 따르더라도 하느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우리 마음 안에 새겨야 한다”면서 “‘나는 천주교인이다’라고 당당하게 신앙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한국 교회 세 번째 추기경인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 30.. 이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교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임 감사미사, 이모저모도 전해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염수정 추기경은 11월 30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이임 감사미사를 주례하고 서울대교구장으로서의 역할을 마무리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의 소임을 내려놓으며 서울대교구민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신자들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존재임을 강조하고, 복음 말씀을 따라 용기를 내며 살아가자고 격려했습니다. 미사 뒤에는 환송식도 열렸는데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송사를 통해 “염 추기경이 모범적 헌신으로 완수하신 이 길을 감사의 마음으로 기억하겠다”며 “앞으로도 가지고 계신 모든 영적 자산으로 저희를 풍요롭게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700여 명이 참례해 서울대교구와 한국교회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은 염 추기경에게 감사를 전하고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는데요,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도 미사를 공동집전하며 교구장직을 내려놓은 염 추기경을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염 추기경은 이제 명동을 떠나 서울 혜화동에 있는 주교관에서 지낼 예정인데요, 염 추기경은 “부족하지만 저의 작은 정성과 기도가 우리 교회와 교구에 작은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면서 계속해 한국교회와 서울대교구를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이 1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려, 수상자들이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진행자: 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이 어제 있었습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도 라디오·인터넷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어떤 작품들이 선정됐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1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31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대상 수상작은 KBS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100인의 리딩쇼> 2부 ‘지구, 우리 모두의 집’이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에서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으며 교회를 넘어 모든 이들이 환경, 기후, 생태, 자본, 노동, 불평등의 문제를 생각하도록 일깨워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신문·출판 부문상은 경기일보 ‘76년 만에 되찾은 웃음, 원폭피해자 2·3세대 지원 이끌어내다’가 받았고요, 라디오·인터넷 부문상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개국 2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가 차지했습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의 다큐멘터리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는 1980년 광주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여줬습니다. 5·18의 주범으로 판결을 받은 전두환, 노태우가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미명 아래 특별사면된 지 25년이 되었지만, 국민통합은커녕 오히려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5·18의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는 현실을 잘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별상은 성 김대건 신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고행’(苦行)을 제작한 당진시 호서고등학교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과 구자경 교사가, 또 당진시가 마련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콘텐츠’가 받았습니다.
 
진행자: ,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 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2-03 01:58:07     최종수정일 : 2021-12-03 09: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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