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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2년 신년대담>김희중 대주교, ''한반도 평화 위해 남북한 당국 의지 가장 중요해''

노진표 | 2022/01/08 22:54

천주교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남북한 당사국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3일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22년 신년대담'에 출연해 "우리가 서로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한다면 주변 강대국들이 다른 말을 할 수 없다"며 "남북한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강대국들에 의해 한반도에 정착되는 평화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한이 종전선언을 하고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보수나 진보가 서로 정파적이거나 당파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보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오는 3월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소외계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애정을 가진 후보가 선택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 세대가 가기 전에 꼭 이루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민족적인 대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 국내에서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전쟁을 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합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자가 선택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선진국의 기준 가운데 하나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뤄지는가인데 장애인, 가난한 자, 나이드신 어르신들, 이주민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존중하고 배려하는가가 선진국 기준 가운데 하나"라며 "이런 관점에서 박애정신을 가지고 소외계층에게 우리가 인간으로서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후보가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보수의 가치와 진보의 가치가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며 "보수는 본래의 정신을 잃지 않고 계승해서 유지해나가는 것이고 진보의 가치는 우리가 간직해온 본래의 정신이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서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과 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국가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수의 진정한 가치와 진보의 진정한 가치가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진보는 너무 서두르지 않고 보수는 너무 기득권만을 지키려 하지 않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전두환과 노태우의 사망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떠나 자기 후손들에게 짐을 지워주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없었던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5.18과 연루된 인사들이 아직 있다면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잘못들을 솔직히 얘기하고 자녀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면서 "'코로나19'로 여러 사목적 계획들이 연기되거나 보류되고, 또는 취소되어 대단히 안타까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 특별 전교의 해를 위한 '하느님 백성과의 대화'를 평신도와 수도자, 성직자들이 시노드 정신에 따라 35차례나 모임을 진행하면서 소통하는 중요한 결실을 얻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새해 소망으로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우리 모두가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지난 한 해 동안 이루지 못했던 많은 계획들을 재도전하여 성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며 기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언제까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견디면서 함께 나아간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주 정신의 하나인 대동사회를 위한 공동체성의 회복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십시일반으로 서로가 돕는다면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1-04 13:33:41     최종수정일 : 2022-01-08 22: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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