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세례대의 의미''외

남하린 | 2022/01/13 19:46

세례대의 형상이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113(),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출연자: 가톨릭신문사 최용택(세례자요한) 취재팀장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들을 들어보는 시간,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주일은 주님 세례 축일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최용택 취재팀장: 지난 1월 9일은 주님 세례 축일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바티칸 시스티나경당에서 교황청 직원들 자녀인 여아 9명, 남아 7명 등 16명 유아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교황청에는 교종들이 직원 자녀들에게 세례를 주는 전통이 있는데요, 198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께서 처음 직원 자녀에게 세례를 주면서 시작됐습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교황 주례 세례식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교종께서는 강론을 통해 “우리에게는 자녀들이 그리스도교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키는 임무가 있다”면서 “자녀들이 오늘 받은 성령의 빛과 함께 성장하도록 매일 도와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진행자: 주님 세례 축일은 어떤 날인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자신이 누구신지를 드러낸 사건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난 뒤, 비둘기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영이 내려오셨고,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전례력으로는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연중시기가 시작됩니다.
 
진행자: 지금 있는 곳도 있지만 많은 성당에 없는 것 같은데, 아주 예전에는 세례대에서 세례를 했다구요, 먼저 세례대는 뭔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보기 어렵지만, 유럽 등 외국의 성당을 둘러보면 성당 한쪽에 덮개가 있는 큰 그릇이 기둥에 올라있는 형태의 구조물을 보셨을 텐데요, 이것이 바로 세례성사가 이뤄지는 세례 공간, 세례대(Baptismal Font)입니다. 외국 성당의 건축 과정에선 세례 공간의 설치가 활발한 반면, 한국교회에선 성당 안팎에 별도로 마련한 세례대를 비롯한 세례 공간이 낯선 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종종 각자의 세례날짜를 반드시 기억하라고 당부하시는데요,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난 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세례대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장소이기 때문에 초대교회 때부터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진행자: 이 세례대에서의 세례 모습도 조금씩 변해왔다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4세기 이전에는 세례식이 주로 강이나 샘터, 혹은 박해를 피해 개인 집에서 세례가 이뤄졌는데요, 박해 이후 각 도시마다 주교좌성당이 생기면서 주교좌성당 외부에 세례성사를 거행하는 공간, 즉 세례당을 따로 건축했습니다. 하지만 8세기 이후 세례자가 감소하면서 세례 공간은 성당 내부에 자리하게 됐고, 몸이 모두 잠기는 침례가 가능한 세례반과 유아세례나 주수세례가 가능한 세례대의 형태로 마련돼 왔습니다. 이마에 물을 뿌리는 주수세례가 보편화된 오늘날에는 주로 세례대 형태의 세례 공간이 많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 카자흐스탄의 희생자와 사회적 화합을 위해 기도하자고도 하셨다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1월 2일 연료값 폭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표면적으로 연료값 폭등이 시위를 촉발시켰지만, 30년 동안 국가를 이끌었고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국민들이 독재자로 생각하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입니다. 시위가 일어나자 카자흐스탄 군경은 무력을 시위를 진압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2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지난 주일 삼종기도 중 카자흐스탄에서 시위 중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종께서는 “이번 시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어 슬프다”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대화와 정의를 통해 사회의 화합이 회복되길 기도한다”도 말씀하셨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코로나 백신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이 소식도 전해 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1월 10일 교황청 주재 외교관사절단 신년교례회를 주례했는데요, 이날 교종께서는 “백신이 마법의 치유책은 아니지만 개발이 필요한 다른 치료법들과 더불어 질병 예방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임은 분명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어 교종께서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거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보에 의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행태를 비판했는데요, “개개인은 자기 자신을 돌볼 책임이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주변인들의 건강을 존중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교종께서는 특히 백신의 양극화도 지적하셨는데요, 교종께서는 예방 접종률이 낮은 나라가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계무역기구 등이 특허 규정 개정을 통해 빈곤국들의 자체적으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하신 것이었습니다.
 
진행자: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 많은 교구에서 사제·부제 서품미사가 봉헌됐고 또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품미사가 봉헌된 곳 정리해 볼까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지난주에는 마산교구와 부산교구, 인천교구에서 사제서품식이 열렸는데요, 이번 주에도 사제서품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청주교구는 11일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장봉훈(가브리엘) 주교 주례로 사제·부제 서품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서품식에서 교구 부제 5명이 사제로 서품됐습니다. 12일에는 광주대교구와 의정부교구에서 사제서품식이 열렸습니다. 광주대교구 사제서품식은 광주 염주동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교구 부제 5명이 서품됐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새 사제들에게 “머리이시며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라”며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길 잃은 양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착한 목자를 여러분은 언제나 모범으로 삼으라”고 당부했습니다. 같은 날 의정부교구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사제·부제서품식을 열렸는데요, 이날 서품식에서는 신곡1동본당 김주헌(토마) 부제를 비롯해 교구 부제 5명이 사제로 서품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엔 전주교구 사제품식이 열렸는데요,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거행된 서품식에서는 8명의 부제가 사제로 태어났습니다.
 
진행자: 예정된 곳은 어딘가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오는 토요일인 15일에는 제주교구 사제서품식이 제주 이시돌 삼위일체성당에서 교구장 문창우 주교 주례로 거행됩니다. 이날 제주교구 부제 2명이 사제로 서품됩니다. 또 오는 28일에는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이 열립니다. 이날 모두 부제 23명이 사제로 서품되는데요, 여기에는 서울국제선교회 소속 부제 3명, 중국 하얼빈교구 소속 부제 2명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수도회에서도 새 사제가 배출됐거나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도회 소식도 정리해 볼까요?
 
최용택 취재팀장: 네. 이번 주 많은 수도회 소속 부제들의 사제로 서품됐는데요, 먼저 10일에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성당에서 프란치스코회형제회 사제서품식이 열렸습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열린 서품식에서는 프란치스코회 소속 부제 2명이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11일 열린 청주교구 사제서품식에서는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 소속 부제 2명이 사제품을 받았고, 12일 열린 광주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는 성모승천수도회 소속 부제 2명이 사제로 서품됐습니다. 같은 봉헌된 의정부교구 사제서품식에서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소속 정영훈 부제가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기후행동이 탈석탄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관련 소식 전해 주시죠?
 
최용택 취재팀장: 네. 가톨릭기후행동이 지난해 12월 24일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강원도 삼척을 방문해 석탄화력발전소 반대 투쟁을 벌였습니다. 포스코 계열사 삼척블루파워가 2018년부터 삼척 맹방해변 인근에 화력발전소 2기를 짓고 있는데요, 가톨릭기후행동이 삼척에서 화력발전소 반대 투쟁을 벌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가톨릭기후행동과 ‘삼척석탄화력 반대투쟁위원회’는 12월 24일 삼척시청에서 삼척우체국까지 삼보일배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는 ‘탈석탄’ 공약화를, 삼척시에는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튿날인 25일에는 오전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맹방해변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거행하기도 했습니다. 맹방해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발매한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의 앨범사진 촬영지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맹방해변은 K팝 팬들로부터 ‘BTS성지’로 급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인근에서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할 석탄을 운반하기 위한 항만공사에 착수해 인근 해변에서 침식이 발생하고 환경 파괴의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악마 묵주, 가짜 기적의 메달 모습이다.
진행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신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악마 묵주와 가짜 기적의 메달을 주의하라는 메시진데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 보겠습니다.
 
최용택 취재팀장: 최근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사목자들로부터 받은 제보에 따르면 ‘악마 묵주’와 ‘가짜 기적의 메달’이라 불리는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 모조품이 국내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에 주교회의 사무처는 지난해 12월 28일 전국 교구에 공문을 보내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 모조품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모조품들은 성물 판매소를 표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악마 묵주’라 불리는 모조품은 십자고상 예수님의 머리 위에 유혹하는 자의 표상인 뱀의 머리가 있습니다. 십자가 가장자리는 오각형 모양으로 돼있고, 태양 광선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 ‘가짜 기적의 메달’은 1830년 프랑스 파리에서 성모님께서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발현, 계시하신 말씀에 따라 만들어진 ‘기적의 메달’을 변형, 왜곡시켰습니다. 앞면에 성모님의 윤곽이 흐릿하거나, 둘레에 새겨진 기도문 일부가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뒷면은 십자가가 흐릿하고 성모님을 상징하는 알파벳 ‘M’이 뒤집히거나 별들의 배열이 변형된 것도 있고, 성심 형상에 가시관과 칼이 빠진 것도 있습니다. 성물은 일반적으로 교회 전례와 기도, 신심 행위에 사용하는 물건인데요, 신심 행위와 신앙 증진을 돕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사제의 축복을 받은 후 성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조품을 조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회가 인준한 성물의 형상을 바르게 알고 구입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 가톨릭신문사 최용택 취재팀장에게 들어 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1-13 19:21:39     최종수정일 : 2022-01-13 19:46:18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