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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 사목국 주관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이야기 공모전 소식

남하린 | 2022/05/12 10:43

천주교광주대교구 사목국에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503(), 오후 204222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사목국 주관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이야기 공모전 소식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뜻에 따라 2021319일 시작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는 626일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폐막을 준비하면서 광주대교구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이야기 공모전을 개최했는데요. 저는 지금 이 행사를 주관한 사목국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사목국장이신 이정주 신부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이정주 신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현재 사목국에서 주관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이야기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 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여쭤보기에 앞서 최근 교회 현안에 대한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시노달리타스를 강조하셨는데요. 함께 걷는 길, 동행이죠. 이 시노달리타스에 우리 가정의 움직임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노달리타스와 우리 가정의 관계, 나아가 시노달리타스와 함께 우리의 가정이 해야 하는 역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정주 신부: 네, 지금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가 진행 중이죠. ‘사랑의 기쁨’이라는 교황님의 회칙 반포 5주년을 맞이해서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3개월의 과정을 교황청에서부터 주축이 돼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통해서 우리 가정의 기쁨과 평화에 대해서, 또 화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또 논의를 하고, 그러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가정은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이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시노달리타스와 연관성이 있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시노달리타스라는 말의 의미가 ‘함께 걷는 것’. ‘함께 걷는 길’, ‘동행’이라는 것입니다. 누가 앞에서 끌고 가고 다른 사람은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걸음을 맞춰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계획하고 함께 실천하는 것이 바로 시노달리타스인데, 이것이 바로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에 하나이죠. 공동체라고 하는 것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이죠. 목표점이 같은 사람들을 공동체라고 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표본이 가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함께 걸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들어주는 것입니다. 경청이죠. 서로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주고, 끝까지 들어주고 또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함께 응답하는 것, 대화하는 것입니다. 요즘에 우리가 대화법이 많이 부족해서 진정한 의미의 대화법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하고 고민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이 가장 깊이 요구되는 것이 바로 가정인데, 실제로 그 안에는 그런 것에 대한 어려움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노달리타스는 무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 하는 것 보다는 그 결정을 어떻게 내리느냐... 그 결정이 어떻게 도달하느냐... 그 과정이 바로 시노달리타스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정한 의미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깊이 경청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함께 들어주고 경청하고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 함께 결정하고 그 결정이 하느님의 음성, 성령의 음성으로부터 오는 것인지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민주주의하고 헷갈릴 수도 있는데, 다수결의 원칙에 의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조건 하느님의 뜻인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는데, 그 안에는 우리의 이기심도 담겨 있고, 욕심도 담겨 있기 때문에, 그것이 하느님의 음성, 성령의 음성인지를 잘 식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공동체 안에서도 시노달리타스가 굉장히 중요하고, 더 깊이 들어가서는 가정 공동체 안에서도 시노달리타스의 과정, 여정이 깊이 자리를 잡아야 완전한 의미의 공동체가 되고, 또 이것이 공동체가 성숙되어 가는 과정이고, 또 가정이 성숙되어 가는 그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 시노달리타스에서 가장 중요한 이 공동체 의식, 공동체 정신을 가정과 관련해서 신부님께서 말씀 나눠주셨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이 서로 만나고,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들에 있어 제약을 받았는데요. 이제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자유롭게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해제 이후 본당 미사 참여율이나 활동들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가족단위로 할 수 있는 활동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광주대교구 이정주 사목국장 신부
이정주 신부: 가족들이 함께 만나고 또 따뜻한 정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바로 친교이죠. 친교라는 개념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우리 가톨릭 교회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고 가장 핵심적인 그런 여정입니다. 먼저 서로가 하느님 안에 한 형제자매임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또 서로 간의 깊은 신뢰의 마음이 있어야 하죠. 먼저 이러한 신뢰가 없다면 진정한 친교가 이뤄질 수 없고, 또 공동체 구성이나 시노달리타스의 여정도 이뤄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친교를 이루기 위해서 그 근본 바탕에는 만남이 전제가 되어있어야 하죠.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동안 우리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지침이 풀려가고 있고, 거리두기나 상점들의 영업시간도 풀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거리두기에 대한 마음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미사참여율이나 교회 활동들도 아직 완전히 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들 마음 안에 이 친교와 만남에 대한 갈증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아직까지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마음 안에 많은 원의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마음들이 함께 모인다면 근시일 내에 극복되지 않을까... 그래서 곧 만남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이 공모전을 통해 우리 가정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정주 신부: 우리 사목국에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기념으로 나의 가족이야기 공모전을 개최했는데, 우리가 함께 살아가면서 우리의 과거의 추억들을 기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안에서도 우리 미사도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하신 것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것이죠. 또 그 안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이 함께 기억되고... 현재화라고 하는데, 현재화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드리는 미사성제도 예수님께서 봉헌하셨던 최후의 만찬, 성목요일의 최후의 만찬, 그리고 성금요일의 십자가 사건을 다시 우리가 매일매일 삶 안에서 이렇게 재현하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정생활 안에서 살아가면서 있었던 좋은 추억들을 다시 꺼내서 함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또 그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기억하는 자체가 오늘날 다시 현재화하는 것인데, 이렇게 과거의 추억을 기억하면서 친교를 이루는 것은 신뢰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마치면서 올 한 해 우리가 어떻게 살았나... 또 그것들을 되살려 보자...라는 의미에서 나의 가족이야기를 공모하게 됐습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추억들이 있겠지만 특별히 이번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면서 오래 지냈던 나의 가족이야기를 추억으로 떠올려 볼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 가정 공동체의 일치와 화합을 위한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번 공모전을 제안하게 됐습니다. 올 한 해 내가 살았던 또 내 가정이 살았던 그런 이야기를 한번 다시 떠올려보고, 또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살았나... 하는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보고, 거기서부터 또 기쁨과 희망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가정의 의미들을 더욱 풍성하게 떠올려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나의 가족이야기를 제시해 주시도록 초대를 했습니다. 이러한 추억 떠올리기가 더욱 풍성하고 의미 가득한 친교를 이룰 수 있을 것이고, 혹시 현재 가정 안에 어떤 어려움들이 있다면 이 어려움들을 극복해가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신부님 말씀 고맙습니다.
 
이정주 신부: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가정사목 담당이신 홍진국 신부님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광주대교구 사목국 홍진국 부국장 신부
홍진국 신부: 안녕하세요.
 
진행자: 이 공모전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홍진국 신부: 네,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교회는 작년 3월부터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지난 2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교구와 교구 차원에서도 이 기쁜 해와 관련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고, 본당 차원에서도 미사 외에 가정과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나 행사를 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교구차원에서는 매주 19일에 가정과 관련된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19데이 미사’를 추진했었고, 그 미사의 지향에 따라서 실천사항들을 본당별로 마련해서 실천해 보는 월별 포스터 ‘우리 본당에서는’ 활동도 진행했었습니다. 그밖에 가정과 관련한 사항들도 제안했었는데요. 본당 상황에 따라 참여해 주신 본당 공동체들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제 6월에 이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의 폐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우리가 이 해를 개막하면서 지향했었던 가정의 참된 의미와 소중함들을 다시금 각자의 가정에서부터 실현하고자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번 공모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와 관련된 많은 행사 중에서 특별히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요?
 
홍진국 신부: 사실 코로나는 우리 사회와 가정에 위기와 실연만을 안겨준 것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해 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가정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기쁘고 좋을 때만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가정 안에서 살아가고, 가족 구성원으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과정에서 더 큰 기쁨을 발견하고, 각자에게 책임이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성장을 이루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구 사목국 차원에서는 교구민 가족들에 이러한 체험들을 듣고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 이야기라는 공모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모전 포스터에는 이런 취지에 대한 내용을 적어 놓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완벽한 가정은 존재한지 않습니다.”라고 자주 말씀하시곤 하십니다. 그러면서 가정 안에서 “미안합니다,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서로에게 자주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따라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면서 우리 가정 안에서 느꼈던 미안함, 감사함을 비롯해서 즐거웠던 기억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좋았던 추억이나 기쁨만이 아니라 용서, 화해를 했던 이야기, 실연을 이겨냈던 이야기들도 용기 있게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 이야기는 어떤 공모전인가요?
 
홍진국 신부: 공모 주제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이야기입니다. 대상은 교구 내 모든 신자분들이고, 개인 또는 가족끼리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공모 분야는 총 4개인데요, 수필, 시, 기도문, 영상입니다. 분야별로 한 개씩 중복 참여도 가능합니다. 출품 규격은 사목국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니까요, 자세한 내용은 참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5월 31일까지 신청을 받고, 시상은 이번 폐막 미사 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상금액은 각 분야별로 최우수상 50만원씩, 그리고 우수상 20만원씩, 마지막으로 대상 ‘사랑의 기쁨 가정상’이 있는데요. 100만원입니다. 이렇게 총 380만원이 수여됩니다. 상금만큼이나 생각했으면 하는 게, 가족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서 평소 가지고 있었던, 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 정말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2021-2022)를 맞이해서 로마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세계가정대회(622-26) 공식 주제가를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에서 번안해서 제공했고, 광주대교구에서도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폐막을 준비하면서 그 일환으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 이야기 공모전을 기획했습니다. 계속해서 이 행사를 발전시키고 이어나갈 계획이 있으신가요?
 
홍진국 신부: 물론입니다. 사실 이 행사뿐만 아니라 폐막과 관련해서, 가정을 위한 많은 준비들을 교구 차원에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교구 내 가정 중에 다자녀가정 추천과 지원금 시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공문으로 나갔는데요. 대상은 만 18세 이하의 네 자녀를 이상을 둔 가정으로서 신앙생활에 충실하게 하고 있는 가정을 본당 신부님께서 추천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냈던 본당의 자료들도 취합해서 정리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본당에서는 어떤 형식과 내용들로 가정들을 위한 동반사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유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교구에서는 교회는 가정들에 대한 가정이라는 생각으로 가정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행사들을 마련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공모전과 같은 형식이 필요하다면, 이어갈 수도 있고, 더 다양한 형식과 방법들을 열어두면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가 폐막되더라도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갈 것입니다.
 
진행자: 신부님, 최근에 사목국에서 기도 책자를 발간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홍진국 신부: 네, 그렇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광주대교구 사목국에서는 최근에 ‘우리 가족이 함께 바치는 기도’를 발간했습니다. 이 기도는 언제든지 가족들과 함께 바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특히 5월 가정의 달부터 시작해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가 폐막하는 주일까지 8주에 걸쳐서 매주 바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간단히 기도책자의 구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크게 네 가지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첫 단계는 세계 가정대회 공식 기도문으로 시작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가정을 위한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이 묵주기도는 교황청 평신도 가정생명부에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열 가지 사랑의 기쁨 동영상을 봅니다. 이것 또한 같은 부서에서 제작한 것인데, 사목국 차원에서 번역을 해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로 사랑의 주님 공식 주제가를 함께 듣고 따라 부르며 기도를 마무리 합니다. 단편적인 기도가 아닌 교황님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공식 주제가도 부르고 묵주기도 안에서, 나눔을 하는 등의 방식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기도를 풍요롭게 하리라 믿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이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세요.
 
홍진국 신부: 네, 사목국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공모전 공지가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서 참가 신청서를 다운 받아 작성하신 다음 작품과 함께 우편 또는 사목국 이메일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공모전 포스터가 이미 나와서 벌써부터 참여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많습니다. 그런데, 수필이나 시, 기도문은 잘 이해를 하시는데, 영상은 다소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수필을 비롯한 모든 분야는 앞서 말씀드린 취지가 잘 드러나도록 참여해 주시면 되는데, 시와 기도문을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영상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15초~3분 이내 영상이라면 어떤 장르라도 괜찮습니다. 15초 광고처럼 혹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얘기하며 찍는 일명 브이로그 방식도 좋습니다. 또는 뮤직비디오도 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앞서 말했던 공식 주제가인 ‘사랑의 주님’이라는 곡에 맞춰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가족사진을 활용하거나 가족들끼리 전례에 참여하는 모습, 같이 기도를 드리는 모습 등을 영상에 담을 수도 있겠습니다. 미디어에 익숙한 자녀들과 함께 참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분들의 수상작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가요?

홍진국 신부: 수상작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교구 내 신자분들과 공유가 될 예정입니다. 수필이나 시, 기도문 같은 경우에는 교구 소식지 중의 하나인 ‘하늘지기’에 실릴 예정이고, 영상은 사목국 홈페이지에 업로드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상하신 모든 분들은 폐막미사에도 초대될 예정인데, 작품들 가운데는 폐막미사에 적합한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 폐막미사에서 수상자분들, 그리고 수상작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부님, 이 공모전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참여 독려 및 당부 말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진국 신부: 교황공고에서는 "사랑의 기쁨이라는 가정 안에서 체험하는 사랑의 기쁨은 또한 교회의 기쁨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가정 안에서 체험했던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교회 체험이 될 것이고, 서로에게 가정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고 사랑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공모전을 통해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하느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새롭게 발견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나눠주시는 소중한 체험은 여러분의 가족은 물론 교회 공동체의 모든 가정에도 기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사목국으로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고,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며 교구 내 모든 가정 안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홍진국 신부: 고맙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완벽한 가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가정에서 미안합니다”,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하도록 요구하셨습니다.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맞아 느끼는 나의 가정에 대한 신자들의 목소리를 미안합니다,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순으로 담아봤습니다.
 
이철승(베네딕토): 저는 염주동본당 이철승 베네딕토입니다. 집안 살림과 함께 맞벌이 생활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중히 대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또, 대화 중 사소한 의견대립에도 배려하거나 양보하지 않고, 이기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많은 고통과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또 집 밖에서는 남에게는 친절하고 관대하게 잘 대하면서도 집에서는 무심하게 불평하며 짜증내고 반복하는 일들로 서로 속상하고, 화나게 하는 잘못이 많음을 반성합니다. 남의 눈 속의 티는 보며, 내 눈 속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고, 입으로는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면서 마음은 그러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혼인성사로 부부의 연을 맺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오늘부터 새로운 각오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기쁘게 남은 여생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박찬용(바오로):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염주동성당 박찬용 바오로입니다. 저희 가정에서도 코로나로 인해서 작은 영향이 있었습니다. (모두가)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밖을 나가지 않는 시간이 많이 있었죠. 이러한 사회현상으로 인해서 저희 집 안에서 가족들이 같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아들이 세 명 있습니다. 장남과 차남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나머지 아들은 군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두 아들은 가톨릭 냉담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집에서 자주 모이는 가족들과의 대화에서 “아들들아, 부탁한다. 적극적인 가톨릭 신앙을 준비하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이렇게 가톨릭 신앙을 얘기하면서, 회두 권면을 했는데, 생각보다 두 아들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조금씩 성당에 나오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교리 신앙 공부도 조금씩 하기로 했습니다.
 
장미연(로사리아); 안녕하세요, 저는 염주동성당 장미연 로사리아입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42년차 결혼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신혼 초에는 자주 사랑한다,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꼭 그걸 말을 해야 되나...?(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런 말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제가 몸이 좀 아팠어요. 몸도 아프니까 식욕도 떨어지고, 음식을 먹지 못하니까 기운도 없어서 몸이 쳐지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남편이 입맛이 없고 그러면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면 어떻겠냐고 저의 의중을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식하는 것도 참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몇 번 거절하다가 “그래, 일단은 내가 기운을 차리고 봐야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밖으로 나갔어요. 집에서 입맛이 없었지만, 막상 음식을 대하고 보니 또 입맛이 돋워지고 그래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오면서 저희 남편하고 같이 하는 말이, 만약에 우리 두 사람이 살다가 한 사람이 떠나면, 너무 서글플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남편에게 오늘 저에게 베풀어 준 호의를 고맙게 생각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남편도 기쁘게 받아주었습니다. 앞으로 고마운 일이 있으면, 마음속으로만 숨겨두지 않고, 말로 표현해서 소통하는 그런 부부가 되고 싶습니다. 이번에 광주대교구 사목국에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정을 확인하시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는 나의 가족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 사목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5-03 23:47:21     최종수정일 : 2022-05-12 1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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