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생생 교구속으로-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 취재 현장

남하린 | 2022/07/21 14:29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가 7월 7일부터 3박 4일 동안 광주대교구청에서 진행됐다. 역사의 현장인 금남로 일대, 망월묘지공원 등을 순례하고 미사를 봉헌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5.18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교구 임선율 신부와 함께 캠프에 참여한 대전가톨릭대학교학생협의회 청년들의 모습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712(), 오후 204222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 현장 취재

진행자: 저는 지금 2022 청년 5.18 순례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대교구청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이 행사를 주관한 광주인권평화재단 상임이사이신 김민석 신부님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를 주관한 광주인권평화재단 상임이사 김민석 신부
김민석 신부: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신부님, 이번에 광주인권평화재단에서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 캠프를 개최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인권평화재단은 어떤 곳인지 잠깐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광주인권평화재단은 201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이하여 5.18정신을 계승하고 광주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준 많은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며, 지구촌의 민주·인권·정의·평화 증진에 기여하고자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설립한 재단. <사진 출처=광주인권평화재단>
김민석 신부: 광주인권평화재단은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중항쟁을 통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민주·인권·정의·평화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갖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민중들의 민주화 실현 의지에 힘이 되고 민주화운동이 지향해야 할 정신적인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인권평화재단은 201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이하여 5.18정신을 계승하고 광주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준 많은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며, 지구촌의 민주·인권·정의·평화 증진에 기여하고자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설립한 재단입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이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지 추진 배경과 목적이 궁금합니다.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에서 광주인권평화재단 이태윤 사무국장이 강연하는 모습
김민석 신부: 이번에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5.18 국내 청년 순례캠프는요, 먼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나눔과 연대, 따뜻한 공동체를 우리 일상에서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자는 데 그 추진 방향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국내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의 시간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도 있습니다. 또 세 번째로 이 순례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리고 그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었던 5.18에 대한 체험을 알리는 5.18알리미 역할도 함께 도모해 보자고 하는 방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안에 녹아 있는 이 내용들은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나눔의 공동체를 기억하는 장소와 또 그러한 만남을 통해서 우리 시대의 참나눔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도와주는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억하며 나눔을 배우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또 한 시간은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 직업,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서로 연대하여 항쟁했던 그날을 기억하면서 우리 시대의 참연대를 삶에서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지를 숙고하는 연대를 배우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정말 5.18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요. 신부님, 그럼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좀 해 주시겠어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 일정 중 비가 오는 날씨에도 5.18 역사의 진실을 알기 위해 5.18 국립묘지의 5.18민중항쟁추모탑 앞에서 설명을 들으며 순례를 하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
김민석 신부: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5.18 국내 청년 순례캠프는요, 총 3박 4일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첫째 날에는 본인이 알고 있던 5.18에 대해서 나눔을 하게 되고요, 둘째 날은 5.18 현장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전일빌딩245 , 또 옛날 전남도청 그리고 5.18 순례성당인 남동성당을 방문하게 되고요. 그 다음에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그곳에서 민족민주열사묘역도 함께 참배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저녁에는 그날 현장을 방문해서 체험했던 그 마음들을 나누는 내가 알게 된 5.18에 대해서 나누게 되고요, 셋째 날은 이제 내가 살아가야 될 5.18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게 되고, 마지막에 인권문화콘서트를 통해서 서로의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자신들이 체험했던 그러한 5.18의 역사 현장에 대한 순례 체험기를 작성하고, 모두가 5.18민주화운동 알리미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그러한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민석 신부: 고맙습니다.
 
8일 망월묘지공원 5.18정신계승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에서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
 
8일 망월묘지공원 5.18정신계승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 참배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청년 참가자들의 모습
김민석 신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미사는 5.18 영령들이 모셔져 있는 유영봉안소에서 이루어집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들께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5.18 현장을 방문하고, 또 5.18 때 돌아가셨던 분들이 모셔져 있는 묘지와 민족 민주 열사들이 모셔져 있는 묘지를 돌면서 그 분들의 삶 안에서 느꼈던 것들을 기억하고, 또 이 땅에 자유를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는 장소에서 그 분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면서 미사 봉헌합시다.
 
8일 망월묘지공원 5.18정신계승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 참배 미사 강론에서 김민석 신부는 "우리가 하느님을 올곧이 믿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라고 하는 그 사명을 우리가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을 때, 이분들이, 또 과거의 신부님들이 정의를 부르짖고 불의에 대해 항거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한다면, 오늘 사는 우리의 젊은이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살 것인가가 우리의 화두가 돼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아마 오늘 여러분들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 또 날씨도 도와주지 않고... 그런데 이렇게 우리가 힘들면서도 이 장소를 순례하고 또 민족민주열사뿐만 아니라 5.18묘역을 돌면서... 또 아침에 현장들을 돌면서... 특별히 저는 다른 것보다도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돌면서 5.18은 한순간에 일어났던 10여 일 만의 광주의 모습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민족민주열사에 묻혀 계신 분들은 그 이후에 모든 게 꺼질 줄만 알았던... 그리고 모든 것이 다 끝나버릴 줄만 알았던 광주의 모습을 다시 일으키신 분들이고, 우리 안에, 그러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 안에서 정의로움에 대한 부분, 자유로움에 대한 부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증명해 준 사람들입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제작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우리는 그날처럼 살고 있습니까?" 포스터. 코로나19로 인해 40주년인 지난 2020년에 상영되지 못하고 지난 5월 16일 광주극장에서 상영됐다. 
어제 여러분들이 다큐멘터리 보면서 은퇴하신 남재희 신부님의 말씀을 들었을 거예요. 감옥에 신부님들도 같이 갇혀 있었는데... 그때 대모를 같이 하고 5.18에 같이 가담했던 청년들이 ‘빨갱이’로 몰렸는데... 그분들이 신부님께 그런 말을 했다고 하잖아요. 저희들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신부님들도 잡혀 왔기 때문에 신부님들이 ‘빨갱이’일 수가 없죠. 그래서 우리만 (감옥에)들어왔으면, 세상 사람들한테 ‘빨갱이’라고... 북한의 사주를 받아서 일을 한 것이다...라고 오해받을 수 있는데... 소문이 그렇게 날 수도 있었는데... 신부님들이 직접 그 자리에서 똑같이 고문을 받고 취조를 당하는 그 순간에, 재판을 받았던 그 사람들이 있었고(그렇기 때문에 '빨갱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고)... 또 한번은 기억에 남는 글이... 그 장면마다 인터뷰를 계속 보면서 느꼈던 것 중에 정규완 신부님이 하신 말씀이 있었어요. 정말로 총칼을 들고 그 사람들이 시민군을 쏠 때, 더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사제로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마땅히 사제가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 순교를 할 마음으로 가 있어야 되는데... 두려움에... 무서움에... 마지막에는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으로 정의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비록 그들과 함께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 또 윤 대주교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마리아 사람처럼 지금 다쳐 있는 사람을 직접 내려가서 치료하지 못했던, 그런 성경 구절에 나와 있는 사제의 모습이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 모습을 신자들에게... 당신의 부족하고 부끄러운 부분을 고백하시면서 광주의 5.18을 이끄셨어요. “아,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무고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이 억울함을 빨리 세상에 알려야 되겠구나...” 하는 그 마음으로 모든 사제단과 주교님이 뭉쳤고, 그래서 그 누구도 엄두도 못 냈던 그 엄중한 시기에 세상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애를 썼었습니다. 그게 지금 5.18을 다시금 사람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것이죠. 이 힘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 그건 바로 여러분이나 저나 공통분모에 있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그 어떤 (다른)이유도(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라는 거죠. 그래서 어찌 보면, 다른 사람들도 정의롭게 살아가지만... 그 정의에 더 크게 부합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을 올곧이 믿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라고 하는 그 사명을 우리가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대해) 고민했을 때... 이분들이... 또 과거의 신부님들이 정의를 부르짖고 불의에 대해 항거하는 모습으로 살았다 한다면... 오늘 사는 우리의 젊은이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살 것인가가 어쩌면 우리의 화두가 돼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5.18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나눔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대전교구 청년 참가자
여러분들께서 오늘 하루 종일 피곤했겠지만, 많은 장소를 이동하면서 듣고, 보고, 느꼈던 것들을 그냥 흘러 지나가는 시간 속에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가슴 속에서(느낀 것들을) 옆에 있는 분들과 나눔을 하시고, 이야기를 해 보면서 나는 어떤 느낌이 있었던가를... 오늘 저녁에 나눔 하시면서 알찬 나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그러한 마음으로 역사의 현장에서 진실을 제대로 듣고, 보고, 삶을 우리가 공유하는 그런 부분들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거짓된 정보로 무언가를 판단하게 되면 엄청난 큰 오류가 생깁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우리가 '역사왜곡처벌법'을 만들자는 이유도... 5.18을 지금도 계속해서 북한의 지령으로 만들어 낸... 국가를 전복한 세력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사건이다...라고 지금도 사람들이 호도를 해요(호도를 하기 때문이에요), 공공연하게... 근데 사람들은 (또)그걸 유튜브에서 이야기하면서 곧이곧대로 믿어요(믿는다는 게 문제에요). 어제 여러분들을 다큐 보고, 오늘 현장을 보고, 이곳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봤을 때, 이들이 과연 ‘빨갱이들’... 북한의 사주를 받아서 움직였던 사람일까요(사람이라고 느끼나요?)? 여러분 그렇게 느끼세요? 전혀 아니에요. 순수한 마음이었어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자유가 억압된 것에 대한 항거’였어요. 그런데 그 고귀한 뜻을... 지금의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서 거짓을 만들어서 양산해 내고, 자기들의 유리한 쪽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호도되고 있는 것들이 이 세상 안에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와서 진실이 뭔지를 보고 가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 오늘 여러분들이 신청해서 3박 4일 동안 저희와 함께하는 것은 진실된 역사를 눈으로 확인을 하고 확인했던 것을 사람들한테 크게 알리라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그 진실을 이제 알고 있었으니 누군가 거짓을 이야기했을 때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거짓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하는 거죠. 그때는 직접 이 진실에 대한 역사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내(본인)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지만, 이제는 누군가가 5.18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북한의 사주를 받고 국가를 전복하기 위해서 만들어 일으킨 사건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배웠잖아요. 그게 우리의 역할이지 않겠냐...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 일정 중 금남로 일대를 비롯한 5.18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고 있는 청년 참가자들 
진실을 알기 때문에 지금의 나의 행동을...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여러분 스스로가 그 답의 해답을 갖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많이 수고한 시간이 있었겠지만... 또 비까지 내려서 여러분들이 움직이는데 마음이 불편하셨겠지만... 비가 내려서 여러분들 안에 또 다른 불편함... 그 불편함 속에서 분명히 이분들과의 접점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여러분들이)그런 모습들을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고, 그런 모습으로 오늘 또 마무리까지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진행자: 광주인권평화재단 국장이신 임숙영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를 주관한 광주인권평화재단 임숙영 국장 수녀
임숙영 수녀: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수녀님, 오늘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임숙영 수녀: 모든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든 것들은 비슷할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도 저희가 3박 4일을 굉장히 고심하면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는 바람으로 준비를 했는데, 참여하는 청년들이 많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전국 청소년 사목국을 중심으로 해서 홍보를 했는데도 청년들이 거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또 전국 주보를 통해서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신청자가 많지 않았어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잔칫상을 저희가 굉장히 정성스럽게 차려놨는데... 오는 손님이 없는 그런 느낌들... 그래서 저희들이 청년들을 기다리는 그런 마음들이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조금은 아쉽네요. 수녀님,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는 전국에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2차 캠프에는 어떤 분들이 참석하게 되나요?
 
임숙영 수녀: 이번 2차 캠프에도 저희가 기대했던 만큼의 숫자는 아닌데요. 대전에 있는 청소년 사목국 담당 신부님,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청년들, 봉사하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광주, 서울, 공주 이런 지역에서 주로 대학생들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숙영 수녀: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대전교구에서 오신 염선율 신부님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이번 2022 5.18 국내 청년 순례 캠프에 대전교구에서 제일 먼저 참가 신청을 하고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가 있을까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에 대전가톨릭학생협의회 학생들을 인솔하고 캠프에 참가한 대전교구 청소년 사목국 염선율 신부
염선율 신부: 제가 대전교구 청소년 사목국에서 대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방학 때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광주인권평화재단에서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를 기획해 주셔서 함께 아이들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신부님이 대전교구에서 국내 청년 5.18 순례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청년들을 인솔해서 오셨는데요. 이 캠프에 참여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염선율 신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제 지향은 항상 아이들이 성소를 살아가는 참사람으로 되어가는 그 여정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를 통해서 참사람으로 끝까지 살아가셨던 민주 열사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살아가고, 참사람으로 변모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애써 일하셨던 그분들의 선택을 함께... 또 자신들의 삶에서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염선율 신부: 고맙습니다.
 
진행자: 이번 5.18 순례캠프에 참가한 청년분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에 참여한 대전가톨릭대학교학생협의회 회장 박하늘(로사리아·서울대교구 오류동본당)양의 모습
박하늘(로사리아):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교구 오류동 성당 박하늘 로사리아입니다. 현재 저는 대전가톨릭대학교학생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이번 5.18 순례 캠프는 어떻게 알고 참가하게 되었나요?

박하늘(로사리아): 저희 대학교 가톨릭 담당 신부님께서 단톡방에(온라인에) 공지를 올려 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3박 4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광주를 직접 방문해 5.18 순례 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박하늘(로사리아): 참가하게 된 계기는... 저는 ‘광주’라는 지역도 처음 와 봤고, 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광주 시민들이 투쟁했다...라는 정도만 배웠기에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를 조금 더 깊이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오전에 5.18 역사의 현장인 금남로 일대를 순례하고 망월묘지공원 유영봉안소에서 미사를 봉헌했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하늘(로사리아): 날씨가 많이 더워서 좀 지치기도 했지만, 민주열사들의 역사를 조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고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정말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자: 네, 정말 5.18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 특별히 알고 싶은 부분이나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박하늘(로사리아): 오늘 순례하면서 시간상 못 들은 민주열사분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알고 싶기도 하고요... 기억해야 할 부분은...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행사한 개헌군들이 현재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과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5.18민주화운동 역사의 진실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정말 잊지 말아야 할 역사죠. 오늘 이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청년들이나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박하늘(로사리아): 현재 민주열사분들이 계셨기에 저희가 편하게 지금 생활을 하고 있는데, 역사를 잊어가는 요즘에 5.18민주화운동을 막연하게 교과서의 한 문장처럼만 생각하지 말고 역사 현장에 와서 직접 체험하면서 5.18민주화운동 역사의 진실을 저와 같은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에 참여한 대전가톨릭대학교학생협의회 상임위원회 주현민(대건 안드레아)군
주현민(대건 안드레아):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가톨릭대학교학생협의회 상임회를 맡고 있는 주현민 대건 안드레아라고 합니다. 협의회(대전가톨릭대학교 학생협의회)신부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18 순례캠프라는 것을 이름만 알고 있었지 활동 내용도 모르고 있었고 정확히 어떤 캠프인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그냥 처음에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서 3박 4일 동안 재밌게 놀고(캠핑을 즐기고), 그렇게 광주 5.18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서 참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직접 묘지에 와서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슬프고(너무 슬퍼서) 분노도 했습니다. (그리고)‘내가 만약에 그 현장에 있었더라면 나도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미사를 통해서 이 분들께서 희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였는지(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그것은)5.18 희생자분들의 마음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하느님의 사랑이 공존했기 때문에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용기를 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용기를 낼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네, 맞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 특별히 알고 싶은 부분이나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주현민(대건 안드레아): 첫째 날에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그 다큐멘터리 속에 이 말이 가장 기억이 나는데요. 용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잊지는 말아야 한다... 이 말을 떠올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네, 정말 기억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오늘 이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청년들이나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주현민(대건 안드레아): 제가 5.18 민중항쟁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첫날 이곳에 와서 자세히 알고 있는 게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때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3박 4일의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항쟁 속에서 광주 시민들의 아픔을 조금은 알게 되었고, 알지 못했던 진실을 새롭게 배운 것 같아 뿌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캠프에 참여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많은 학생들과 청년들도 이 프로그램에 한번씩 참여해 보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에 참여한 광주 출신 대전가톨릭대학교학생협의회 박수창 니콜라오군
박수창(니콜라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가톨릭대학생협의회에서 온 박수창 니콜라오입니다. 제가 광주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5.18 진상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순례를 통해서 5.18 민주항쟁에 대한 자세한 부분들을 좀 더 알게 되었고, 광주의 일상적인 부분에서 보이지 않던 그런 민주주의의 흔적들을 알아가고 더 깊게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이 캠프를 통해 특별히 알고 싶은 부분이나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박수창(니콜라오): 저는 (광주5.18민주화운동이)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5.18 민주항쟁을(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통해서 이분들이 이루신 이 민주주의를(정확히 알고)...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이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청년들이나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박수창(니콜라오): 우리가 느끼고 있는 이 민주주의의 자유로움은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고, 이번 5.18 청년 순례와 같은 행사를 통해 5.18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청년분들도)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수창(니콜라오):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5.18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신부님,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나 교구민 그리고 전국에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님을 알고, 배우고, 따르는 여정」인 2022 국내 청년 5.18 순례캠프에 일정 중 일 망월묘지공원 5.18정신계승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에서 봉헌된 미사에 참례해 김민석 신부의 강론을 듣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
김민석 신부: 온고지신이라는 말처럼 역사를 통해 현재를 알아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역사는 과거 독재의 목숨으로 항거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역사입니다. 또한 미래의 후손들에게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전해주기 위해서도 지켜내야 하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5.18민주화운동 현장인 인권과 민주의 도시인 이 광주를 많이 찾아주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진행자: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민석 신부: 고맙습니다. 
 
5.18 민족민주열사 및 희생자들이 평안히 잠들어 있는 망월묘지공원
진행자: 피 묻은 꽃송이가 꺾였습니다... (성폭력)
5.18 당시, 전남대 4학년이었던 김선옥 씨는 전남도청에서 안내방송을 맡았다. 저항하는 시민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계엄군에게 체포돼 65일 동안 고문을 받았던 김 씨는 석방 전날 수사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KBS NEWS 2018. 05. 11
 
진행자: 생명을 품은 고귀한 새의 희망은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임산부의 죽음)
임신 8개월의 딸이 숨졌는데 뱃속에는 태아가 뛰고 있었다. 민정당 의원들에게 더도 덜도 말고 한 번만 똑같은 일을 당해보라고 얘기하려 했는데 아무도 안 나왔으니...
- 1989. 02. 22. 국회청문회 김현녀 증인
 
진행자: 우리집을 지켜주던 아름드리 소나무는 처참하게 밑동이 잘려나갔습니다... (군홧발로 짓밟힌 우리 아들들의 죽음)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년 5월 20일 전남매일신문기자일동 전남매일신문사장 귀하.
- 전남매일신문기자들의 집단사직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아빠를 잃고 영정사진을 든 슬픈 어린 아이의 눈망울이 담겨 있는 사진<자료 출처=슈퍼겔지>
그러나, 아!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계엄당국은 18일 오후부터 공수부대를 대량 투입하여 시내 곳곳에서 학생, 젊은이들에게 무차별 살상을 자행하였으니! 아! 설마, 설마! 설마 했던 일들이 벌어졌으니, 우리의 부모 형제들이 무참히 대검에 찔리고, 귀를 잘리고, 연약한 아녀자들이 젖가슴을 잘리우고 차마 입으로 말할 수 없는 무자비하고도 잔인한 만행이 저질러졌습니다.
- 광주 시민군, 1980년 5월 25일 <광주시민군 궐기문> 中
 
망월묘지공원 5.18정신계승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에 모셔져 있는 민주열사들
진행자: 나는 시간 여행을 떠나 1980518일 광주의 금남로 한 가운데로 걸어갑니다. 딸의 주검 앞에 오열하는 어머니의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에 귓가에 속삭입니다.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당신의 딸의 숭고한 희생으로 인해... 광주 시민의 물러서지 않는 오월 정신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가 바로 섰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바로 섰다고...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흘러내린 당신의 눈물은 빨간빛의 열정과 노란빛의 따뜻함, 파란빛의 희망참, 검은빛의 포용력, 흰빛의 순결함을 담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5.18 영령들의 영혼의 빛이 되어... 민주·인권·정의·평화 위를 찬란하게 비추며 영혼의 심장에 치유의 꽃망울로 새살이 돋게 합니다.
지금까지 '2022 청년 5.18 순례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대교구청, 망월묘지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7-13 00:07:06     최종수정일 : 2022-07-21 14:29:39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