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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성삼의딸들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제품 생산 현장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현장 소식

남하린 | 2022/08/12 08:46

성삼의딸들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제품 생산 현장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생산한 피부 타입 별 비누를 들고 미소 짓고 있는 수녀들의 모습. 왼쪽부터 김행희 수녀, 김소형 원장 수녀, 안필례 수녀, 이호선 수녀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726(), 오후 204222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성삼의딸들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제품 생산 현장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현장 취재
 
진행자: 저는 지금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성삼의딸들수녀회 수녀원에 나와 있습니다. 성삼의딸들수녀회의 원장이자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대표이신 김소형 필레몬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원장이자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대표인 김소형 수녀
김소형 수녀: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요즘 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성삼의딸들수녀회에서는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먼저 성삼의딸들수녀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은 어떤 곳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삼의딸들수녀회는 사제로서 철학과 신학에만 몰두한 것이 아니라 음악가이면서 자연과학자이며 농학박사이기도 했던 살레시오의 일본 선교사인 가경자 빈첸시오 치마티 신부의 정신에 따라 영혼의 생명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돌보고 피어나게 하는 삶을 추구하고자 생명공방 ‘하이임’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소형 수녀: 네, 저희는 살레시오의 일본 선교사인 가경자 빈첸시오 치마티 신부님을 사부로 모시고 그분의 정신에 따라 살고자 새롭게 부르심을 받아 탄생되었습니다. 현대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신부님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적 친교와 공동 기도, 노동을 중심으로 한 소박한 삶을 살면서 교회의 가르침을 민감하게 알아듣고자 합니다. 특히, 위기의 지구를 지키려는 생태영성과 나눔으로 복음적 가난의 회복에 주력하고자 하는데요. 저희 사부 치마티 신부님은 영성적으로 성 프란치스코와 아주 유사한 분이기도 하거든요. 처음에는 생태영성을 살아가기 위해 일상의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했는데요. 천연 비누, 물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나누면서 점차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게 되었고, 2017년에는 가톨릭교회의 생태영성과 일치하는 담양군에서 실시하는 풀뿌리공동체지원센터의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서 ‘하이임’이란 브랜드가 탄생되었어요. 앞으로를 생각했을 때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열린 공동체가 되면 좋을 것 같아서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이임'은 생명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로 '살아있는 존재의 상태'를 의미 <출처=하이임협동조합 공식 홈페이지>
진행자: 그렇군요. 수녀님, ‘하이임’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이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김소형 수녀: 네, ‘하이임’은 ‘생명’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인데요. 창세기부터 묵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에 나타나고 있어요. 이는 하느님이 주시는 ‘참된 생명’, 즉, 죽은 상태에 반대되는 ‘살아있는 존재의 상태’를 의미한답니다. 풀뿌리지원센터의 육성 프로젝트 과정에서 공동체의 이름이 필요하게 됐었는데요. 천연 제품에 걸맞은 이름을 선정하고자 회의를 하게 되었죠. 여러 순수 우리말도 많이 나왔는데요. 결국, 우리가 살아내고 나누고자 하는 것이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돌보고 피어나게 하는 삶이기에 생명을 뜻하는 ‘하이임’이 공식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수녀님께서 언급하신 ‘생태영성’에 대해 자세히 말씀을 해 주시겠어요?
 
김소형 수녀: 코로나19 사태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 기후 난민 등 온 인류 공동체가 지구 위기를 함께 겪고 있는데요. 사실 기후 위기는 단순히 자연환경만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와 깊은 관련이 있어서 전 세계에서 지금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지요. 현실 안에서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생태적 노력을 넘어서서 육신의 생명에서부터 정신적·영적·사회적 생명까지 폭넓게 모든 피조물의 생명과 인간 생태, 사회 생태에도 마음을 쓰며 돌보고 피어나게 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자녀로서 스스로 피조물이 되시어 피조물을 당신 생명으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생태영성’이랍니다.
 
진행자: 네, 정말 특별한 ‘생태영성’ 사도직을 수행하고 계시는데요. 수녀원에 계시는 수녀님들이 이 ‘하이임’협동조합 운영에 모두 참여하고 계시는 건가요?
 
김소형 수녀: 사실 저희는 전 회원이 13명인 아주 작은 수녀원이에요. 70, 80세 이상의 다섯 분의 어른 수녀님들이 두 명의 수련 수녀들과 함께 친환경 식품 재배와 손질을 담당하고 계시고요, 젊은 수녀들은 천연 세제류와 장아찌류의 레시피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이호선 수녀
진행자: 네, 각자 이렇게 역할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번엔 이호선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이호선 수녀: 안녕하세요.

진행자: 수녀님, 이 ‘하이임’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에서 생산한 대나무 물비누와 우리콩 전통된장 그리고 재배한 어성초를 직접 채취하고 씻어서 건조하고 있는 성삼의딸들수녀회의 수녀들의 모습
이호선 수녀: 저희 제품은 환경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수제 비누로 폼 클렌징 비누와 피부에 따라 지성·건성·아토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누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세안 비누 그리고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는 어성초, 자소엽, 녹차, 대나무 그리고 애플민트와 감초로 추출한 약초물로 만든 머리 감는 물비누와 몸 씻는 물비누 제품이 있습니다. 또 건강한 먹거리 제품으로는 산야초와 매실 발효액, 우리콩을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재래식 된장과 그 된장에서 만든 간장, 그리고 계절별 장아찌가 있습니다.
 
진행자: 네, 굉장히 다양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계시는데, 생산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건조된 어성초의 모습
이호선 수녀: 가장 좋은 레시피를 찾는 것도 힘들고요, 수도생활을 하면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때로는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공동체가 많은 시간과 노동을 요구하는 것이 조금 힘들 때도 있습니다. 또 요즘은 모든 원료 가격이 올라 제품의 질은 좋고,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저렴하게 내리는 것 또한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네, 정말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우리가 구매를 해야 되니. 가격 책정에 있어서도 굉장히 힘드실 것 같고, 수도생활하시면서 이렇게 직접 생산을 하고 계셔서 많이 힘든 부분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번엔 안필례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안필례 수녀
안필례 수녀: 안녕하세요.
 
진행자: 수녀님. 코로나 시기에 ‘하이임’의 매출에는 타격이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안필례 수녀: 사람끼리 만날 수 없었으니까 매출 감소야 당연한 일이겠죠. 물품을 사기 위해 모든 이들이 고맙고, 찾아온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지는 그런 시간을 배우는 아프고 긴 시간들이었습니다. 코로나를 통해 전 인류가 하나임을 통감하면서 누구나 천연 제품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기에 값을 확 다운시켰어요. 그런데 원자료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고요. 값을 올리면 서민들은 쓸 수 없게 되고 그대로 두면 원자료 값도 안 나오고... 진퇴양난에 빠져있답니다.
 
진행자: 그러시군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참 안타까운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생태환경 제품 생산 외에 하고 계시는 주요 활동에 대해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안필례 수녀: 모든 일상들이 늘 의식하지 않으면 편한 대로... 또 대부분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려는... 불편함을 외면하고 싶은 유혹을 감수하는 것들이에요. 저는 한 자매와 약 4백평 땅에서 우리가 먹을 농작물과 닭들을 키우고 있거든요. 이웃집 농가에서 잘 자란 농작물을 바라보면서 농약, 비료, 비닐멀칭에 대한 유혹을 느끼죠. (하지만)유혹을 이겨낸 우리의 작은 수고가 뜨겁게 멍들어가는 지구의 아픔에 작은 위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요(생각을 하며 꿋꿋이 친환경적인 농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키운 그 곡식들을 이웃분들과 나누기도 하고... 우리가 먹기도 하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소규모 공동체이기에 중요한 활동을 하기 보다는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돕고 친교를 나누는 일이 우리의 몫이요 우선적인 소명이라고 생각해요(소명이라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수녀님. 400평 부지에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이렇게 농사를 짓고 계시고... 또 그곳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이렇게 이웃들과 나눔을 하고 계시다는 데 정말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안필례 수녀: 맞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김행희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김행희 수녀
김행희 수녀: 안녕하세요.
 
진행자: 수녀님, ‘하이임’ 제품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나 추천해 주실 제품이 있다면요?
 
약초샴푸와 몸 씻는 대나무 물비누 등 하이임 선물세트 1호와 2호
김행희 수녀: 네,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의 결과인 탈모에 고민이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발모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어성초, 자소엽, 녹차를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하고 채취하여 그 추출물로만 만든 머리 감는 물비누가 인기 상품이에요. 천연 미용비누의 경우... (저는)코로나로 인해 판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다 내실을 다지며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란 국가 자격증도 획득했고, 그에 따른 전문적인 지식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 품질 향상에 주력하여 피부 타입에 따른 제품을 생산해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했습니다(그래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요즘 국산콩을 찾기 힘드는데... 창평에서 콩 농사를 짓는 교우와 함께 해마다 만들어낸 된장과 초석잠, 신선초, 방풍 등 계절별로 나오는 장아찌류는 매우 인기가 많은 식품이라 추천합니다.
 
진행자: 네, 수녀님. 머리 감는 물비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실 우리 신자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특히 수녀님께서 이렇게 직접 전문적인 자격증도 획득하시고... 또 이렇게 가격을 확 낮추셔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신자분들 많이 이용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산콩으로 만든 된장도 정말 맛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 방송을 들으시는 우리 청취자분들 꼭 구입하셔서 한번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녀님, 이 제품을 사용하시는 회원분들은 얼마나 되나요?
 
김행희 수녀: 쇼핑몰을 비롯한 택배 고객들과 단골 고객들은 500명 가까이 되는데요. 본당 판매를 통해 구입하신 분들은 수를 헤아리기 어렵고, 그렇게 알게 되어 재구매하시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전국에 있는 500여 명의 회원분들이 계시는데요. 더 많은 신자분들이 회원가입 하셔서 이 좋은 제품들 꼭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녀님, 회원들이 제품 사용 후에 어떤 말씀들을 하셨고, 또 꾸준히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머리 감는 물비누가 떨어져서 구매하려고 들어왔는데, 이제는 구매를 할 수 없나요?"라며 머리 감는 물비누 재구매를 위해 문의하고 있는 회원의 글 <출처=하이임협동조합 공식 홈페이지> 
김행희 수녀: 머리 감는 약초 물비누가 있는데요. 어떤 신자분은 11년 동안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며 병원을 다녔는데도 낫지 않았었는데... 저희 머리 감는 약초 물비누를 사용하시고는 (지루성 피부염이)치료되었다고 감사의 표현을 하시며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계세요. 지금은 많이 알려져 서울에서도 택배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콩 된장은 한번 드신 분들은 꼭 다시 주문하시고요, 계절별 장아찌는 나오자마자 품절되는 상황이라 장아찌가 나올 때마다 미리 연락을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행자: 네, 정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이런 제품들이기 때문에요. 한번 이용해 보시면 단골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소형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제품 홍보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김소형 수녀: 네, 저희가 수녀이다 보니까 좀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쇼핑몰을 구축해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좀 저조해요. 그 부분(홍보)은... (하지만)교구 내 본당에 가서 직접 판매를 하는 경우에는 많은 신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고요. 꼭 다시 구매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감사드리고... 그리고 담양군에서 주최하는 플리마켓, 대나무 축제 등 지역사회의 행사에 참가하고 있고요. 지역아동센터나 학교에 직접 방문해서 찾아가는 환경교육과 체험학습 등 여러 기회를 통해서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앞으로는 시대에 맞게 SNS를 통한 홍보도 계획하고 있답니다.
 
진행자: 정말 여러 방면으로 홍보를 하고는 계시지만... 또 수도회다 보니까 한계가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앞으로 SNS를 통해서 더 많이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많은 신자분들이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회원가입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대표이자 성삼의딸들수녀회 김소형 원장 수녀는 하이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고, 성삼의딸들수녀회 수녀원으로 직접 방문을 하거나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출처=하이임협동조합 공식 홈페이지>
김소형 수녀: ‘하이임’ 협동조합을 검색하시면 쇼핑몰로 들어가실 수 있는데요. 그곳에서 회원 가입을 해 주시면 되고요. 여기 담양 대전면 대치리에 있는 수녀원으로 직접 방문하셔도 구입이 가능하십니다. 아니면 전화 061-382-2214 혹은 010-9822-2214로 전화하시면 택배로 퀵 배달됩니다.
 
진행자: 네, 온라인 그리고 오프라인 여러 방법으로 구매하실 수 있으니까요. 신자분들 꼭 한번 구매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이임 공방 비누 만드는 과정)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친환경 비누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행자: 네, 저는 성삼의딸들수녀회의 수녀님들께서 친환경 비누를 만들고 계시는 하이임 공방에 나와 있습니다. 비누 만드는 과정을 함께 살펴볼 텐데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마리아 수녀님, 이건 뭔가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김행희 수녀가 비누에 들어갈 오일을 보여주고 있다.
김행희(마리아) 수녀: 저온 비누에 들어가는 재료 원료입니다. 이 오일 종류 중에서도 저희가 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바로 천연에서 직접 짠 오일로 만든 비누예요. 그래서 저희가 ‘천연 비누’라고 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비누는 화학이나 석유를 이용해 동물성 비누를 만들고 있는데... 저희가 만드는 수제 비누는 집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해바라기 씨 오일, 콩 오일 혹은 다양한 살구씨 오일 등으로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자미’, ‘맑은’, ‘촉촉’ 비누의 종류에 따라 들어가는 원료가 달라지죠.
 
진행자: 아... 그러니까 이 천연 재료를 사용해서 이렇게 비누를 만들게 되는 거군요.
 
김행희(마리아) 수녀: 네, 그래서 이 비누는 저희가 미리 사 놓은 오일로 만든 게 아니라 한 번 딱 쓸 양만 사 놓고서는 만들고 (다음 비누를 만들 때)다시 새로운 기름으로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유통기간도 훨씬 더 길고 신선한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는 정말 좋고... 환경에도 빨리 분해가 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도 좋고, 환경도 살리고... 일석이조죠... (저희는)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건강에 좋고 피부에 좋은 이 비누... 여러분들도 꼭 사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아 수녀님,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김행희 수녀가 비누에 들어갈 향을 조제하고 있다.
김행희(마리아) 수녀: 비누에 들어갈 향 조제를 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비누를 사면... 제일 먼저 코로 향을 맡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비누 품질도 좋아야 하지만, 향도 못지 않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향을 조제합니다.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이호선 수녀가 비누가 만들어지는 긴 비누갑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진행자: 네, 우리가 사용하는 이 비누의 향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렇게 직접 향을 만들고 넣는 작업을 하고 계셨네요. 필레몬 수녀님, 이게 지금 무슨 소리일까요?
 
김소형(필레몬) 수녀: 아... 지금 비누를 말리기 위해서 건조기가 돌아가고 있는 소리에요.
 
진행자: 수녀님, 비누를 말릴 때 이렇게 꼭 건조기를 사용해야 하나요?
 
김소형(필레몬) 수녀: 네, 온장고나 건조기에 맞는 온도에서 적절한 시간과 온도의 비율을 갖고 비누를 만들어야 제대로 된 비누를 만들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비누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시간별로 온도를 맞춰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단단한 비누가 될 수가 있고요... 그게 기술이에요.
 
진행자: 그렇군요. 더 이상은...
 
김소형 필레몬 수녀: 비밀입니다. 영업 비밀...(웃음)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김소형 원장 수녀가 완성되어 덩어리진 비누를 130g 규격으로 자르고 있다.
진행자: 네.(웃음) 필레몬 수녀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김소형(필레몬) 수녀: 네, 지금 비누를 자르고 있어요. 이 비누는 덩어리가 져 있기 때문에요. 1kg의 덩어리를 꺼내서 각각 규격에 맞는 130g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크기로 잘라주고 있어요.
 
진행자: 그렇군요. 필레몬 수녀님, 지금은 뭐 하고 계시는 건가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김소형 원장 수녀가 피부 타입 별 비누에 도장으로 글씨를 새기고 있다.
김소형(필레몬) 수녀: 아, 저희 비누는 피부 타입별로 각각 이름을 지니고 있어요. 지금 ‘촉촉’이라는 비누(를 보고 계시는데요... ‘촉촉’은...) 보습(비누인데요)... 말 그대로 촉촉하게 느껴지시죠? 이 비누에 (‘촉촉’이라는 글씨의)도장을 새기고 있는 거예요.
 
진행자: 아, 그렇군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김소형 원장 수녀가 포장 전 피부 타입 별 도장으로 글씨를 새긴 비누를 선보이고 있다.
김소형(필레몬) 수녀: 네, 도장의 글씨체는요... 저희가 스토리텔링이 있거든요. 담양군에서 오랫동안 군의원을 하신 이규현 의원님이 계시는데요. 그분이 글을 쓰세요. 붓글씨를... 작가시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분에게 부탁을 해서 이 서체를 받아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서체가 정말 예쁜데요. 그런데 ‘촉촉’ 말고 다른 글씨도 새겨져 있는데요. 수녀님께서 하나씩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김소형 원장을 비롯한 수녀들이 포장 전 도장으로 글씨가 새겨긴 비누를 보여 주며  피부 타입 별로 추천하고 있다.
김소형(필레몬) 수녀: 네, ‘촉촉’은 방금 제가 설명을 드렸고요. ‘자미’는 ‘자연 미인’의 줄인 말인데요. 민감성 피부... 그리고 "나는 조금 덜 보습을 느껴도 된다..."라는 분들은 이 자연미인, 자미를 추천해드리고 있고요. 형제님들... 혹은 '나는 지성피부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맑은'... 깔끔하게 씻기는 느낌의 ‘맑은’ 비누를 저희가 추천하고 있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렇게 피부 타입 별로 비누를 이용할 수가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코로나 수녀님, 지금 뭐 하고 계시는 건가요?
 
성삼의딸들수녀회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 공방에서 안필례 수녀가 포장된 하이임 비누를 보여 주고 있다.
안필례(코로나) 수녀: 네, 지금 다 만들어진 비누를 포장지에 넣어서 완전히 마무리하는 중이에요.
 
진행자: 아... '하이임' 브랜드가 찍힌 포장지에 지금 이 비누를 넣고 계시네요.
 
'하이임'브랜드가 찍힌 포장된 하이임 비누 
안필례(코로나) 수녀: 네, 참 예쁘죠?
 
진행자: 정말 예쁘네요.
 
안필례(코로나) 수녀: 포장을 하고 나면 (비누가)굉장히 고급스럽게 보이죠?
 
진행자: 네, 맞아요. 필레몬 수녀님,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나 교구민들에게 생태 환경 보호와 관련해서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소형(필레몬) 수녀: 교종 프란치스코께서 특별히 호소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구를 해친 것을 회개하는 생태적 회개를 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환경 파괴 안에는 사실 빈부 격차와 엄청난 불평등, 부조리가 존재하고 있어 실상 그에 따른 고통스러운 결과는 고스란히 후진국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지요. 미래에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주의나 쉽게 내다 버리는 문화와 결별하고 단순·소박하게 살아가는 생활 방식의 변화를 위해 각자가 고민하며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지금의 절박한 인류 위기의 상황을 이웃과 공유하면서 플라스틱과 비닐 등 일회용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수거,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한 불편한 노력들을 지금 여기서 해 나가며 함께 힘을 모아 생태적 감수성을 회복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할 때 교종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작은 실천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생태영성' 사도직 수행을 통해 친환경 제품 생산을 하며 지구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성삼의딸들수녀회 수녀들과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의 친환경 제품이 탄생되는 공방의 내부 모습이 훈훈하게 내비쳐지고 있다. 
진행자: 네, 기후 위기로 인해 지금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생태 환경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수녀님 말씀대로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우리 지구를 지키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생태 환경 보호 제품을 생산하며 지구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성삼의딸들수녀회의 ‘생명공방하이임협동조합’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7-27 09:27:12     최종수정일 : 2022-08-12 08: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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