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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 현장 취재

남하린 | 2022/09/30 09:26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이 16일 오후 3시에 가톨릭평생교육원 갤러리 현에서 개최됐다. 수상의 영광에 빛나는 수상자들의 밝은 미소가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영혼의 울림이 녹아든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 그들의 두 손엔 향기 그윽한 꽃다발과 상장이 들려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920(), 오후 204222
방송제작: 편수민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 현장 취재
 
진행자: 휴대폰에 사진 한 장 없는 분들... 아마도 거의 없으실 텐데요.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이 주는 메시지가 더 강렬할 때가 있죠. 아름다운 사진... 마음을 울리는 추억은 사진 속에 서려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갤러리 현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가회 회장이자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대회장이신 김영식 안셀모 회장님 만나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광주대교구 사진가회 김영식 회장
김영식 회장: 안녕하세요.
 
진행자: 회장님,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은 이제 3회를 맞이하고 있고요, 오늘 시상식이 열립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나요?
 
김영식 회장: 제가 8년 전부터 대주교님을 계속 귀찮게 했습니다(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 대주교님이 승인을 해 주셔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을)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2020년이면 코로나가 시작된 해에 이 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된 건데요. 힘든 시기에도 이 행사가 개최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영식 회장: 저희는 원래 이것을(이 행사를) 2020년도부터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와서... 저희한테 많은 피해를 줬죠. 그렇지만 열심히 준비한 첫 번째 사진 대전이라 계획했던 대로 이 사진 대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그러셨군요.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2020년에 사진 대전을 개최하셨네요. 그때 지원자가 많았나요?
 
김영식 회장: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도 홍보하는 데 참 열심히 뛰었죠. 그러다 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출품해 주셨네요.
 
진행자: 네, 성황리에 개최가 되어서 이렇게 3회까지 이어진 것 같은데요. 이 공모전은 어떻게 홍보가 되었나요?
 
김영식 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광역시지회에 공지를 하고 '한국 사진'이라는 책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두 달 동안 공고문을 게재하고, 저희 성당 주보, 평화방송, 평화신문, 전국 성당 및 사진 동아리 단체들에 우편 발송했습니다. 3회 사진 대전에는 350통을 발송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홍보가 잘 된 거네요.
 
김영식 회장: 그렇죠. 저희들이 열심히 홍보를 했지요. 그걸 쓰는 데 2~3일이 걸립니다. 350통을 쓰려면요. 하지만 저희 간부들 세 명이 앉아서 (홍보물 작업을)열심히 했습니다.
 
진행자: 네, 그러셨군요. 이번 3회는 어떤 주제로 공모가 이루어졌고, 참가자들은 개인당 몇 개의 작품을 출품했나요?
 
김영식 회장: 주제는 ‘함께 걸어가는 길’이었고 개인당 네 점을 출품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번 공모전에는 몇 분이 참가하셨나요?
 
김영식 회장: 1회 때는 129명, 2회 때는 126명이 출품을 했는데요. 이번 3회에는 124명, 488점이 접수됐습니다. 코로나가 오래 가니까 저희들이 (사진 관련 단체나 개인에게)사진을 출품해 주라고 말씀드리기도 참 힘드네요. 다행히 올해도 124명이 지원해 주셨네요. 다음 4회 때는 더 많은 분들이 출품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팬데믹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셨는데요. 이 공모전은 광주대교구에만 국한되는 행사가 아니고 전국에 있는 사진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광주·전남 지역의 사진 동호인들의 참여가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참가했나요?
 
김영식 회장: 광주 동아리는 생각보다는 (작품이)적게 들어오고 전라북도, 충남에서 많이 출품하셨습니다. 그리고 서울 부산 강원 제주도에서까지... 전국적으로 참여해 주셨네요.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가장 참여율이 높은 지역이)광주라고 예상했지만, 전북과 충남에서 많이 지원을 해 주셔서 굉장히 놀랐는데요. 다른 지역, 다른 교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네요. 가톨릭에서 주최하는 행사였는데, 혹시 비신자도 참가가 가능했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식 회장: 전국 사진 공모전이기 때문에 비신자, 신자 구분하지 않고, 신자분들도 많이 제출하시고 (비신자인)저희 사진 동아리 팀들도 많이 출품해 주었습니다.
 
진행자: 네, 가톨릭 신자뿐이 아니라 비신자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참가가 가능한 그런 행사라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심사는 언제,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김영식 회장: 8월 19일 오후 2시에 갤러리 현에서 출품작 488점을 여덟 명이 심사했습니다. 488점 중에 20%를 뽑았거든요. 그러면 그 20%는 입상권으로 일단 선정이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10%인 13점 중에서 대상 1점 우수상 2점 특선 10점 이렇게 13점이 선정되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심사위원은 어떤 분들로 구성되었나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에 참석한  한국사진작가협회 임원들의 모습
김영식 회장: 심사위원은 원래 전국 대회 심사 자격이 있는 분들이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관이 천주교 광주대교구이기 때문에 대주교님, 주교님, 신부님 세 분을 저희들이 선정해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심사위원은... 이 대회를 위해 다섯 명 이상이 심사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감독관과 지도위원 두 분은 의무적으로 보내주시고, 세 분은 저희들이 자격을 갖춘 분들을 추천해서 본부에서 승인을 받았습니다.(이렇게 심사위원들이 구성되었습니다.)
 
진행자: 네, 정말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심사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김영식 회장: 나이 드신 분들과 젊은 분들은 생각하는 게 달라요(관점이 다르죠). 그리고 신자들만 출품하는 사진대전이 아니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전국 단위 사진 대전이다 보니까 신자와 비신자 간의 사진 차이가 있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냐면... 우리 신자분들은 아무래도 성당 사진을 많이 찍죠. 성당에서 기도하는 것... 미사 드리는 것, 십자가... 이런 사진을 많이 찍지 않습니까? 그런데 비신자분들은 일출, 일몰... 이렇게 풍경 사진을 많이 찍거든요. 신자분들이 찍은 사진을 우리 신자분들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심사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기준이 달라) 심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 신자분들과 비신자분들의 출품 사진이 차이가 있어서 심사하시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으셨던 것 같네요. 심사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봤던 기준이 있었다면요?
 
김영식 회장: 심사할 때 중점적으로 봤던 것은... 아무래도 주제에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제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니까 심사위원님들의 의견과 일치하는 ‘함께 걸어가는 길’을 생각하면서(‘함께 걸어가는 길’ 주제와 가장 부합한)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번 공모전에는 몇 분이 수상하셨나요?
 
김영식 회장: 대상 한 명, 우수상 두 명, 특선 열 명, 입선 여든 다섯 명, 이렇게 총 아흔 여덟 명이 입상했습니다.
 
진행자: 네, 거의 백 명에 가까운 분들이 입상을 하셨는데요. 시상 내역이 궁금합니다.
 
김영식 회장: 시상 내역은... 대상 한 명 이백 만 원, 우수상 두 명 백만 원씩... 이렇게 됩니다. 이외 입상하신 분들은 상장을 드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대상과 우수상은 부상까지 주어지는 영광을 누리게 되네요. 회장님,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신 분들의 심사 총평이 이루어졌을 텐데요.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영식 회장: 저는 그날 심사위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총평은 할 수 없지만 심사 총평을 전달해 드리자면...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는 주제에 맞는 정말 다양한 작품(다양한 소재와 넓은 스펙트럼의 배경이 담겨 있는 작품)을 출품해 주셨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네, 정말 다양한 소재로 주제에 맞는 작품을 출품해 주신 것 같은데요. 오늘 시상식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을 앞두고 식전 행사로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놀이패 '만월'의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가 이뤄졌다.  
김영식 회장: 식전 행사인 놀이패 ‘만월’의 가야금 연주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 시상식,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오늘 수상하신 분들께 축하 인사 전해주신다면요?
 
김영식 회장: 먼저 축하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에도 좋은 작품을 출품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4회 사진대전에는 더 멋진 사진들 출품해 주시기를 기대하며... (저희도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진행자: 수상작들의 전시 기간과 장소를 말씀해 주세요.
 
김영식 회장: 2022년 9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갤러리 현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많은 분들이 함께하셔서 작품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이 진행된, 노란 조명의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갤러리 현 내부의 모습
김선우 부회장(사회자): 지금부터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시작 기도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가회 김선우 미카엘 부회장
김선우 부회장(사회자): 다음으로 테이프 커팅식이 있겠습니다. 커팅을 할 때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커팅!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에서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테이프 커팅식)
 
김선우 부회장(사회자): 이어서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대전’ 회장이신 김영식 안셀모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겠습니다.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대회장인 김영식 안셀모 회장이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영식 회장: 찬미예수님, (제3회)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대전 회장 김영식 안셀모 인사드립니다. 저희 사진 대전 시상식에 관심 가져주시고 많이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멀리서 오신 우리 사협(사진작가협회) 가족들 또 우리 사진 동호인들 사랑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우 부회장(사회자): 이어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장이자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가회 지도신부시죠. 김영수 스테파노 신부님의 축사 말씀이 있겠습니다.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에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장이자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가회 지도신부인 김영수 스테파노 신부가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영수 신부: 원래 이 자리는 교구장님이신 김희중 대주교님께서 시상식을 하셔야 마땅합니다(김희중 대주교님께서 시상식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급한 일이 있으셔서 부득이하게 참석을 못하셨습니다. 이번 사진 대전의 주제는 라틴말로 ‘시노달리타스’였습니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 두 개의 단어로 이루어졌으며 ‘함께’와 ‘걷는 길’이라는 이 두 개의 단어를 합한 것입니다. 이 단어는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이 함께 길을 걸어나간다’는 뜻입니다. 내가 현재 발을 딛고 있는 이 시점과 지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결국에는 도달해야 할, 그리고 언젠가는 가고 싶은 그 목적지가 있죠. 그리고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 지점과 우리가 가고 싶은 그 목적지를 잇는 어떤 길이 있을 겁니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어디론가를 향해, 가고 싶은 곳을 향해, 나름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길 위의 존재들입니다. ‘호도스’는 단순히 지금 여기와 목적지를 이어주는 어떤 길이라는 뜻도 있지만, 동시에 목적지로 나아가는 어떤 방법과 방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길을 갈 때 어떻게 갈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혼자 갈까... 같이 갈까... 서둘러 갈까... 천천히 갈까... 섬세하게 계획 하에서 준비해서 갈까... 아니면 닥치는 대로 막 갈까... 어떤 수단에 의지할까... 등등의 길을 걷는 수많은 방식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수많은 방식 가운데 가장 쉬운 방법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혼자 가지 않고 함께 같이 걷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가는 존재가 사람이든 하느님이든 또는 자기가 의지하는 어떤 존재든 그렇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덜 지치고 덜 헤매고 위로를 받고 사랑과 오해를 체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에서 함께 걷는...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풍경과 사람들을 보면서 그 안에서 길을 찾고 희망을 일궈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수상자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재동본당 조명자 글라라 자매가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가회 지도신부인 김영수 스테파노 신부로부터 상장과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조명자(글라라): 안녕하세요.
 
진행자: ‘제3회에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잠깐 소개 부탁드리고요. 수상 소감 말씀해 주세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재동본당 조명자 글라라 자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송파구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명자(글라라): 저는 양재동본당 조명자 글라라입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송파구지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60평생 살면서 이렇게 큰 상은 처음입니다. (이 대회를)주관해 주신 광주대교구 관계자분들과 심사해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생각지도 않은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사진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진 찍으러 다닌다고 가정에도 소홀히 했는데, 뒤에서 응원해주고 후원해 주는 남편 프란치스코와 아들 그리고 우리 새 며느리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참가하시게 되었고 또 어떤 주제로 출품하셨나요?
 
조명자(글라라): 코로나로 인해서 사진(활동)을 한 3년 가까이 하지 못하다가 우연한 계기에 사진 대전 안내문을 보고 2018년에 사진 여행으로 이탈리아를 처음 가게 됐어요. 거기 가서 드넓은 평원과 하늘, 바람의 ‘자연의 조화로움’에 매료되어서(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진 대전) 주제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어서 (그때 찍었던 사진을)출품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네, 그러셨군요. 수상작 소개 좀 부탁드려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재동본당 조명자 글라라 자매의 수상작 '토스카나의 봄날'
조명자(글라라): 제가 풍경을 좋아하는데요. 이탈리아의(그곳은) 토스카나 풍경이었는데요. 정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또 거기에 둥실둥실 떠가는 구름과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선 사이프러스 나무들... 자연의 조화로움과 신비로움에 매료돼서 셔터를 누르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이탈리아에서 (자연으로부터)영감을 받아 찍은 사진이 큰 상으로 이어졌네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명자(글라라): 감사합니다.
 
진행자: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신 수상자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배영자 씨가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가회 지도신부인 김영수 스테파노 신부로부터 상장과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배영자: 안녕하세요, 저는 담양에서 온 배영자입니다. 현재 한국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제 지인이 카톨릭에 이런 공모전이 있다고 지원해 보라고 했어요. (처음에는)제가 비신자여서 지원해도 될지 고민을 했거든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지 몰랐어요. 제가 가톨릭 신자가 아닌데도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행자: 축하드립니다. 수상작 소개 좀 부탁드려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배영자 씨. 현재 한국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배영자: 제 작품은 ‘장독대’인데요. 저는 평상시에 장 담그는 것도 좋아하고, 장독대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관심이 많다 보니, 어느날, 장독대를 보러 고창에 있는 한 사찰을 찾게 되었거든요. 장독대를 찍기 위해서 그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굉장히 작고 예쁜 장독대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고, 마음에 든 사진이 있어서 그 사진으로 출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배영자 씨의 수상작 '장독대'
진행자: 네, 평상시에도 장독대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특별히 고창까지 가셔서 예쁜 장독대 사진을 찍으셨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오늘 수상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배영자: 감사합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셨는데요. 소개와 함께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김영상 씨. 
김영상: 안녕하세요, 저는 무안군에서 온 김영상입니다. 오늘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저를 지도해 주시고 여기까지 오게 만들어주신 고익태 작가님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어떻게 참가하시게 되었고 또 어떤 주제로 출품하셨나요?
 
김영상: 2년 전,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가톨릭에서 공모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품을 했었는데, 그때 입선을 하게 됐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그 뒤로도 꾸준히 공모전, 또 촬영대회를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계속 출품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이번에 3회 공모전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려 다시 한번 출품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너무나 기쁘고, (심사해 주신 모든 분들께)감사드립니다. 우연히 제주도를 가게 됐는데 거기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다 나와서 불을 쬐고 있는 광경을 보았어요. 요즘은 해녀들이 거의 사라지고 있거든요(그래서 더 귀한 광경이었습니다). (해녀들의 모습이)정말 보기 좋아서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번 공모전의 주제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어서 주제에 맞는 사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이 사진을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제 작품의 주제는 ‘휴식’입니다.
 
진행자: 그러셨군요. 멋진 작품을 출품하셔서 좋은 성적 거두신 것 같아요. 수상작 소개 좀 부탁드려요.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김영상 씨의 수상작 '휴식'
김영상: 우연히 간 제주도에서 공모전 출품작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하면 해녀가 먼저 떠오르죠. 저는 함덕 해수욕장 근방에 해녀들이 물질을 많이 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날이 많이 추웠는데, 이렇게 추운 날 설마 해녀들이 나와 있을까...하고 반신반의한 생각을 갖고 바닷가 쪽으로 향했는데... 해녀 몇 분이 불을 쬐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분들의 모습을 여러 장 찍게 되었고, 제가 찍은 사진 중에서 한 장이 가슴에 딱 와 닿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저의 어머니의 모습도 떠올리게 되었는데... 사진을 볼수록 해녀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것 같아 정말 좋았고, 공모전의 주제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어서 주제에 맞는 사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휴식’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 작품을 선택해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밖으로 나와서 모닥불을 쪼이고 손발을 녹인 다음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장면입니다.
 
진행자: 네, 제주도에서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이 연상되는데요. 굉장히 멋진 작품을 출품하신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작품에서)상세하게 표현을 해 주신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으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수상 축하드립니다.
 
김영상: 감사합니다.
 
진행자: 회장님, 교구민들과 청취자분들께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김영식 회장: 코로나를 빨리 이겨내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신자나 비신자나 사진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4회 사진 대전에는 더 많은 신자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영식 회장: 고맙습니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갤러리 현에서 16일 오후 3시 진행된 '제3회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 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에  대상, 우수상, 특선을 비롯한 수상작들이 '함께 걸어가는 길(시노달리타스)'의  길목에 서서 따뜻함을 머금은 등불로  관람객들을 비추고 있다.  
진행자: 사진 속에 마음의 호수를 그려 그늘진 이들의 마음을 밝게 빛나게 하는 등불 같은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있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갤러리 현, 시상식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9-21 20:13:44     최종수정일 : 2022-09-30 09: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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