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피아트 도미니(FIAT DOMINI)소년합창단이 천상의 하모니를 선보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바티칸을 방문하고 있는 피아트 도미니 소년합창단은 로마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저녁 7시 30분 로마 성알퐁소성당에서 ‘평화의 길’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날 공연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라자로)추기경을 비롯해 주교황청한국 대사인 오현주(그라시아)대사, 로마에 있는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원죄없으신 잉태의 아들 수도회)총장인 벤 마케카트(Ben Mekkatt)수사, 레바논의 프랑소와 에디 주교, 로마에서 유학 중인 광주대교구 소속 사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소년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백정빈 지휘자의 지휘로 '사랑의 어머니', '빛과 희망', '자녀들의 믿음', '평화의 기쁨' 4부로 구성된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1부 '사랑의 어머니'에서는 프란츠 비블과 모차르트의 '성모송(Ave Maria)'과 '거룩한 동정녀(Ave Virgo)', 2부 '빛과 희망'에서는 '거룩하시도다(Sanctus)', '알렐루야', '예수님 힘내요(Forza Gesu)' 6곡을 노래했습니다.
이어, 3부 '자녀들의 믿음'에서는 '순교자 찬가', '주님 공경가', '누가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있겠습니까(chi ci separera)'와 4부 '평화의 기쁨'에서는 '푸른꿈을 꾸는 새', '놀이 동요', '신 아리랑', '경복궁 타령' 등 민요과 가곡을 선보이며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날 공연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하느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천사들을 만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백정빈 지휘자는 "요즘 전세계적으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평화가 깃들길 바랐다"며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는 우리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과 한국 교회가 뿌리내리기까지 신앙 선조들의 순교로 이뤄진 한국교회의 발전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피아트도미니 소년합창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로마 바티칸에서 성음악을 알리고 한국교회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