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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정 운영해야”...주교회의 정평위, 15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미사 봉헌

김소언 | 2024/04/15 20:40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광주대교구 목포 산정동준대성전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4·16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내일(16일)로 10년째를 맞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늘(15일)오후 2시 광주대교구 목포 산정동준대성전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는데요.
 
추모 미사 현장을 김소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목포 산정동 준대성전.
 
성당 외부에는 ‘REMEBER 20140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하고 연대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15일)오후 2시 목포 산정동준대성전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자 전주교구장인 김선태 주교가 주례한 이날 추모미사에는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장 문창우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박현동 아빠스를 비롯해 전국 교구 정평위 사제단이 참례했습니다.
 
이날 미사에서 김선태 주교는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미사에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자 전주교구장인 김선태 주교는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정성껏 기억하고 싶었던 이유는 희생된 한 분 한 분이 참으로 소중하고 그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선태 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1,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기억’입니다. 그야말로 희생자들을 그리며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희생자들을 뭉뚱그려 ‘희생자들’이라는 단어나 ‘304명’이라는 숫자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을 정성껏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명의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문'도 발표됐습니다.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장인 문창우 주교(제주교구장)는 사회주교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문에서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에 스러져 304명의 고귀한 영혼들을 기억한다"면서 “이제 따뜻한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문창우 주교는 사회주교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문’에서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에 스러져 304명의 고귀한 영혼들을 기억한다면서 “이제 따뜻한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문 주교는 “우리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정을 운영해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문창우 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2, 세월호 참사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것은 최근까지 그와 비슷한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당시 우리는 다시는 유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에 뼈아픈 자성과 환골탈태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참사가 계속 일어나는 것을 보면 세월호 참사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10주기 추모미사를 공동집전한 주교들은 단원고 2학년 학생과 교사, 선원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이들의 넋을 정과 성을 다해 위로했습니다.
 
또, 주교들이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자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따라 불렀습니다.
 
희생자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신자들도 많았습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인 故김웅기 학생 어머니 윤옥희씨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과 책임자 처벌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인 故김웅기 학생 어머니 윤옥희씨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물론, 책임자 처벌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옥희씨의 말입니다.
<인서트-3, 더 이상 숨어서 죄인처럼 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왜 진상 규명이 안 되는지 등에 대해 알고 그다음에 진정으로 추모하고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자 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다른 재난 참사 피해자들이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려 합니다.>
 
미사 참례자들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연대하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최희경(레지나·옥암동본당)씨의 말입니다.
<인서트-4, 어린 아이들이 물속에 빠져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요? 정말 말을 못할 정도로 슬픕니다. 이제 아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올바른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10주기를 맞는 4.16 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던 우리의 약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04-15 20:27:58     최종수정일 : 2024-04-15 20: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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