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 '성료'...옥현진 대주교, ''하느님 백성의 대화, '함께 나아가는 길' 될 것''
김소언
| 2024/06/10 15:58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6일)오전 9시 30분 광주대교구청 대건문화관과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열린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광주대구교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각 지구를 대표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 모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성당을 젊은 교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6일 오전 천주교광주대교구청 대건문화관과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옥현진 대주교는 "'하느님 백성의 대화'의 방향성은 광주대교구의 교회론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이것은 함께 나아가는 길이고 이미 여러분의 삶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대화는 좋은데 어떤 결실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하는데 하느님 백성의 이야기를 교구장이 듣고 들은 이야기를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교구민 전체 의견을 들어서 함께 결정하는 것이 벌써 변화의 시작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는 6일 광주대교구청 대건문화관에서 "'하느님 백성의 대화'의 방향성은 광주대교구의 교회론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이것은 함께 나아가는 길이고 이미 여러분의 삶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 대주교는 "미래 교회는 이같은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자신뿐만 아니라 본당 신부님들도 변화의 큰 물줄기 안에서 조금씩 변화해 갈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서울대교구 조재연 신부의 '어린이·청소년·청년·가정 그리고 신앙 이어주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으며 청년 사목 활성화를 위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젊은 교회 공동체 형성을 돕는 서울 햇살사목센터 센터장인 조재연 신부는 '젊은 교회 건설'을 강조하며 "어린이·청소년 사목과 교회 신앙 교육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성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가 열린 광주대교구청 대건문화관에서 서울대교구 조재연 신부는 '어린이·청소년·청년·가정 그리고 신앙 이어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또, "이제는 '어떤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거나 교재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 단발적인 이야기들로는 (청년 사목을) 해결할 수 없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조 신부는 "우리가 살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교회 공동체를 만들면서 힘들고 어려운 많은 순간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지만 그 모습이 바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여정이다"며 "주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이런 아픔과 갈등을 통해서 당신을 닮아가게 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 참가자들은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로 자리를 옮겨 '우리 성당을 젊은 교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조별 대화를 진행했다.
조 신부의 강연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조별 대화에서는 '함께 걸어가는 하느님 백성'이라는 대주제 아래 '우리 성당을 젊은 교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개인, 본당, 광주대교구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안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 참가한 갈릴래아조 황원주(스텔라·장덕동본당)씨는 "청소년, 어린이들이 스스로 미사전례 안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함으로써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개 조 가운데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갈릴래아조 황원주(스텔라·장덕동본당)씨는 "젊은이들이 전례와 봉사에 참여하도록 해 청년 사목을 키워나가자"며 "청소년, 어린이들이 스스로 미사전례 안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함으로써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또, 벳사이다조 장기태(스테파노·산수동본당)씨는 "요즘 성당에 가보면 젊은이들이 없다"며 "그 이유는 젊은이들이 머물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나 북카페 등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 참가자 대부분은 젊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 교리교사 만들기', '청소년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만들기', '청소년 관련 예산 올리기' 등을 제안했습니다.
'하느님 백성의 대화' 총괄 기획위원인 이정주 사목국장 신부는 "광주대교구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청소년 사목'을 주제로 7번째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청소년 사목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오는 2027년 세계 청년대회가 한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그것을 준비하는 마음은 물론 청소년 사목 자체로도 우리가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7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가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은 '우리 성당을 젊은 교회로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전임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정한 '2020~2022년 3개년 특별전교의 해'를 뜻깊게 지내고 의미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하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2020년 7월 기획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지난 2021년 5월 5일 '지친세상에 기쁨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세상을 향한 교회', '쇄신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토의를 진행했으며 '1차 대화'를 바탕으로 같은해 10월 4일 열린 '제2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는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 '소통하는 교회',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교회', '젊은이를 위한 교회' 등 크게 4가지 주제를 놓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2022년 6월 6일 진행된 '제3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코로나 시대의 우리 교회 되돌아보기'와 '코로나 이후의 광주대교구 복음화'라는 주제로 이어졌으며 같은해 10월 3일에는 '나는 왜 천주교인으로 살아가는가?'와 ‘본당 내 소통구조 및 하느님 백성의 대화의 연속성'과 관련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제5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는 ‘생태 환경’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같은해 10월 9일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 살이와 공동체 일구기'를 대주제로 '제6차 하느님 백성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앞으로도 교구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교회 쇄신과 전교를 위해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해마다 봄과 가을에 맞춰 두 차례씩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