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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교회의, 의료 사태 조속한 해결 촉구 호소문 발표

김선균 | 2024/06/24 14:17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의대 정원 정책과 관련해 의료계가 내일(18일)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의사단체는 자신들의 존재 의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성찰하고 그 진실에서 출발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주교회의는 오늘(17일)발표한 호소문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둘러싸고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정부와 의사 단체 그리고 사회 구성원 사이의 갈등이 이제 ‘집단 휴진’이라는 극단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미 4개월 넘게 이어지는 의료 공백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수가 적지 않습고 적절한 진료와 치료 시기를 놓쳐 병세가 악화한 환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의료업계 종사자와 관련 직군 종사자의 근무 환경과 생계에도 심각한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이어, "오늘의 사태는 나와 상관없는 언론 보도에나 나오는 멀리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 사회의 생명이 달린 엄중한 사안으로 갈등 상황이 계속 될수록 피해를 입는 가족과 이웃의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을 주도하는 정부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사 단체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상대를 비판하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보다 문제를 키우기만할 뿐"이라며 "지금의 상황이 누구 책임인지 누구 탓이 더 큰지를 묻는 것도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고 ‘집단 휴진’으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비롯한 기본권이 더 심각한 상해를 입는다면 이는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 아닌 정부와 의사 단체 모두의 책임이고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부와 의사 단체 모두 명확하고 숨김없는 진실에서 출발하고 정부는 정부대로, 의사들은 의사들대로 자신이 무엇을 위하여 있는지, 자신의 존재 의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성찰하고 그 진실에서 출발하라"고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주교회의는 "구체적인 길은 서로 다르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정부와 의사들 모두 같다"며 "이제라도 이 가장 단순한 진실과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것을 양편 모두에게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06-17 13:27:45     최종수정일 : 2024-06-24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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