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3월 4일(화), 오후 2시03분∼2시20분 ▣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정은서 아나운서 ▣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 '움직이는 신앙학교, 가톨릭스카우트 정기 야영' 현장 취재
지난달 22일,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 일대에서 광주대교구 가톨릭스카우트 2월 정기 야영이 진행됐다.
진행자: 저는 광주가톨릭청소년센터에 나와 있는데요. 먼저 청소년사목국 이창훈 신부님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여기 청소년 센터 앞에 지금 단복 입은 아이들이 좀 보이는데요?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 이창훈(베드로) 신부: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가톨릭스카우트 야영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오늘은 장기와 오목 두는 것을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또 장 담그기를 하는데 이 이야기는 대장님께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가톨릭스카우트 조금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스카우트 대장님 만나볼게요. 안녕하세요?
가톨릭스카우트 전인숙(마르티나) 대장: 안녕하세요. 스카우트 대장 전인숙 마르티나입니다. 가톨릭스카우트는 전체 교구에서 다 운영이 되는 건 아니고요. 현재는 서울 의정부, 인천, 광주, 대구, 부산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가톨릭스카우트는 한국스카우트 연맹에 소속된 단체라고 보시면 되고요. 가톨릭스카우트는 하느님 말씀을 더해서 자연 안에서 하느님의 삶을 배우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광주대교구 가톨릭스카우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염주동 성당에서 먼저 시작이 되었고요. 그 후 12개 정도 본당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현재는 교구 내에 직할대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초·중·학생을 포함해서 한 12명 정도 있고요. 가족들이 함께 하다 보니까 부모님들이 전부 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톨릭스카우트가 일반 스카우트랑 다른 점도 궁금하더라고요?
가톨릭스카우트 전인숙(마르티나) 대장: 학교에서 진행되는 일반 스카우트는 주로 행사에 목적을 두고를 어딘가를 다니는 활동 위주라면, 가톨릭스카우트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거여서 이 안에 교리를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매월 교구 전례력에 따라서 하는 활동들도 같이 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오늘은 어떤 활동이 진행되는 건가요?
가톨릭스카우트 전인숙(마르티나) 대장: 오늘은 약간 고전 활동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옛날 어른들의 풍광 중에 나무 그늘 아래서 바둑과 장기를 두시는 모습 있었잖아요. 그래서 애들에게 생활에 약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과 또 이맘때 우리 음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장 담그기를 하는데 가정에서 요즘에는 장을 직접 담그는 문화는 거의 사라진 부분이어서 아이들과 오늘 장 담그기를 하고 장이 변해가는 모습들을 관찰 일지를 써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진행자: 가톨릭스카우트 대원이 되기 위한 방법도 알려주세요.
가톨릭스카우트 전인숙(마르티나) 대장: 스카우트 대원이 되기 위한 방법은 아주 쉽죠. 일단 청사목에 문의를 하면 저희에게 연결을 해 주실 고요.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주보에도 홍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스카우트 대원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합니다.
가톨릭스카우트 조지훈(그레고리오):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대교구 가톨릭스카우트의 스카우트 대원인 조지훈입니다. 처음에는 밖에 좀 다니고 운동하라는 부모님 따라서 여기에 왔는데 이제 다른 애들과 친하게 지내고 다른 곳으로 가면서 점점 재미를 느껴서 계속 활동하게 되었어요. 이번 겨울방학에는 이제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데 그때부터는 시험도 많으니까 학원도 다니고 공부에 집중을 했어요. 이제 세례를 새로 받았는데 스카우트 들어오기 전에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는데 여기에 오고 나서 다른 애들이 가톨릭 신자라서 다 세례를 받고 그랬는데 저만 세례를 못 받아서 이사 때 성채를 못 모시고 그게 너무 아쉬워 갖고 직접 세례를 받으러 찾아가서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게 되었어요. 이제 드디어 성체를 모시게 됐다는 그런 생각이 그래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제 새 학기가 돼서 더 공부에도 집중을 하고 시험 성적도 더 높여서 더욱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삶을 갖고 싶어요.
직접 텐트를 설치하고 있는 광주대교구 가톨릭스카우트 하노헌(시몬) 대원의 모습.
가톨릭스카우트 하노헌(시몬): 안녕하세요. 가톨릭스카우트에 다니는 하노헌이에요. 지금 텐트를 치고 있어요. 저기 밖에 있는 잼버리 텐트 같은 경우는 4명이면 10분 내외로 빨리 치고 4인 텐트 그러니까 거실하고 안방하고 그렇게 분리돼 있는 분리형 텐트는 여기 안에 또 다른 방이 있거든요. 이런 것까지 치면 한 20분 내로 쳐요. 가톨릭스카우트는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같이 왔는데 재미있어서 올해 13살인데 아직 활동하고 있어요. 활동하면서 다른 대원들과 같이 타지로 여행을 가면서 다른 행사에도 참여하고 같이 추억도 쌓고 그런 게 재밌는 것 같아요. 가톨릭스카우트 활동하면서 매듭 기술을 배웠는데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매듭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매듭으로 팔찌도 만들 수 있고 막 그런 게 가능해서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것 같아요. 이번 겨울 방학에는 스카우트 활동하면서 담양도 가고 고흥도 갔어요. 방학 끝나면 스카우트도 학년에 맞게 옷이 따로 있거든요. 민트색은 컵 스카우트라고 해서 초등학생이고 또 올라가면 중학생 스카우트가 있거든요. 그런 것처럼 새 학기에 우리 마음도 이렇게 좀 바뀌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현장음///장 담그기 활동
가톨릭스카우트 대원들과 대장들이 장 담그기에 사용될 메주에 붙은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솔질하고 있다.
가톨릭스카우트 정향숙(젬마) 부모님 대장: 저는 가톨릭스카우트 정향숙 젬마 대장입니다. 장을 담그기 위해서는 여기에 지금 곰팡이가 있잖아요. 이 곰팡이를 제거해 줘야해요. 그래야지 깨끗한 장이 됩니다. 아이들은 이런 거를 안 해봤잖아요. 그러니까 물론 저희도 장 담그기는 부모님 세대에서 많이 해봤지 최근에는 많이 안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아이들한테도 “아 장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구나”라는 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을 것 같아요.
가톨릭스카우트 하건우(세례자 요한):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 하건우 세례자 요한입니다. 장은 담가본 적은 없는데 담그는 방법은 알고 있었어요, 해보니까 좀 많이 힘들고 어려운 것 같아요. 시간도 꽤 오래 걸리고 있는 거 아니 만드는 데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해서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가톨릭스카우트 활동하면서 활동도 하고 여러 성지를 돌아다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개학해서 목표는 ‘포기만 하지 말고 계속 하자’입니다. 이제 중학교 올라가요. 어려워질 것 같아요. 공부나 그런 게 그냥 평소보다 조금 더 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가톨릭스카우트 김정우(라파엘): 저는 5학년 김정우입니다. 가톨릭스카우트 활동은 엄마가 하자고 해서 하게 됐어요. 제주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제주도에서 귤인가 그런 거 따기 체험도 재밌었고 그쪽에서 물놀이도 했었고 형들이나 친구들이랑 놀 때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6학년이 되면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진행자: 부모님 대장님들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가톨릭스카우트 조승형(베드로) 부모님 대장: 안녕하세요. 진월동 성당 조승형 베드로입니다. 저는 성당에서 청년 빈첸시오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런 봉사 활동이 좋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가톨릭에도 스카우트가 있다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러면 애들하고 같이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 해서 처음에 시작하게 된 거죠. 지금 아이가 저희한테는 하나밖에 없거든요. 외동아이다 보니 사회성이 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일환으로 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형제라는 개념 그리고 친구라는 개념 그런 게 더 확장이 됐다는 느낌 그것 때문에 오게 된 거죠.
진행자: 그러면 가톨릭스카우트 활동이 우리 아이에게 좀 신앙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나요?
가톨릭스카우트 조승형(베드로) 부모님 대장: 많이 있었죠. 저하고 와이프는 성당을 다녔지만 아이는 성당을 안 다녔던 상황에서 이 스카우트 활동에 의해서 하느님을 체험했고 하느님을 또 배웠고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종교 안에서 이렇게 이루어지는 활동이 더 좋았어요. 또 아이가 더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부모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 엄마가 같이 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부모의 역할보다는 이제 대장의 역할을 하다 보니 그런 것들을 좀 더 개념적으로 느끼는 거고 넓혀지는 것 같은 느낌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가톨릭스카우트 부모님 대장들이 가톨릭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장 담그기 방법과 유례를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스카우트 임수연(막달레나) 부모님 대장: 안녕하세요. 저는 신동본당 임수연 막달레나 대장입니다. 우리 첫째 아이가 1학년 입학했을 때 19년도였어요. 그때 둘째 미취학 동생이랑 같이 시작했는데 워킹맘이다 보니까 학교 보내는 거 외에 다른 활동은 엄마가 해 줄 여력이 없었어요. 요즘 아이들이 학원 다니기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까 삶의 즐거움이 없을 것 같았고요. 아이한테 공부가 교육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학교 다니는 활동 외에 다른 활동들을 경험시켜 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서 이제 스카우트를 시작을 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1박 2일로 야영을 하면서 야외에서 신부님과 미사를 해요. 신부님은 미사 중에 애들하고 강론을 할 때 대화를 같이 하세요. 그러면서 오늘 스카우트 야영에서 하는 활동과 그 주간의 복음 말씀을 같이 나누면서 하다 보니까 직접적으로 애들이 공감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진행자: 이제 우리 아이가 방학이 곧 끝나가잖아요. 이번 방학은 아이와 어떻게 지내셨어요?
가톨릭스카우트 임수연(막달레나) 부모님 대장: 이제 워킹맘이다 보니까 뭘 많이 해 주지는 못했어요. 거의 아이 둘이 집에서 종일 있어요. 스카우트 활동하면서 아이 둘만 집에 있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점심을 둘이 해결하거든요. 둘이 해서 먹으니까 저희 아이들은 거의 집에서 둘이 자립식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방학 동안 일부러 밥을 지으라고 하지는 않았는데 야영하면서 부모 대장들이 야외에서 밥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배운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가 집에 없으니까 이제 스스로 하게 되는 게 간접적으로 이루어진거죠. 아이들이 지금처럼 갔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자기 역할을 하는 모습 그렇게 갔으면 쓸 것 같아요. 다른 거는 이제 앞으로 이제 사춘기가 오겠지만 그 부분은 좀 걱정이 되기도 한데 스카우트 활동하고 친구들하고 이렇게 아주 집약된 놀이를 하다 보면 그런 부분도 많이 해소를 시키는 것 같아서 지금처럼 지내면 좋을 것 같아요.
진행자: 신부님 제가 오늘 가톨릭스카우트 활동을 함께 해봤는데요. 새 학년 또 새 학기를 맞이하게 될 우리 스카우트 단원들과 부모님 대장들에게도 한마디씩 남겨주신다면요?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 이창훈(베드로) 신부: 우리 애들은 참 공부를 잘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새 학기 때 공부에 집중하는 것보다 어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과 잘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사실 스카우트 와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집에서도 그러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같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놀고 하는 모습이 저는 참 보기 좋았어요. 분명 새 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공부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지만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시간들을 이곳에서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처음에 제가 왔을 때의 모습과 달라진 것 중에 하나는 부모님들이 모두 대장 교육을 받으셔서 지금 광주 가톨릭스카우트의 모습은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인데요. 밖에서의 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이 같았으면 좋겠다라는 것과 함께 아이들이 신앙 생활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스카우트가 그들의 미래의 신앙에 기억될 수 있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고, 부모님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이 모습이 앞으로 나중에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청소년 사무국에서 좀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그램도 있으면 살짝 소개해 주세요.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 이창훈(베드로) 신부: 기존에 했던 행사들은 계속 이루어지고요. 올해에는 좀 특별하게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 청소년 사목 동반자 연수를 진행합니다. 현재 교회 안에서 지도자와 사제뿐만 아니라 평신도가 함께 그려나가야 할 교회의 모습을 함께 나눌 예정이고요. 또 한 가지는 5월 25일에 청소년 축제를 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성소'라는 주제로 청소년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 부국장 이창훈(베드로) 신부는 스카우트 활동이 대원들의 미래의 신앙에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