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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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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아기가 울도록 내버려 둬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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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1/16 15:53

프란치스코 교종이 12일 주님 세례 축일 미사에서 아이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6(),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아이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정의의 행위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권선형 기자: 네, 지난 12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32명의 아이들에게 세례를 베푼 ‘주님 세례 축일’ 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교종은 “아이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자라도록 세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교리 교육과 지원, 가르침, 가정에서 제시한 모범을 통해 빛으로 자라도록 돌보아야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성당에서 울 때 그것은 아름답다”며 "절대 화를 내지 말라"고 부모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안타깝게도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도 안타까움과 함께 호주 국민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했는데요, 이 내용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호주는 지난 9월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이 불로 서울 면적의 100배에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현재까지 26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종이 안타까움과 함께 호주 국민에게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교종은 현지 시간으로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호주 국민들과의 연대를 간곡하게 호소했습니다. 교종은 "호주 국민을 도와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줄 것을 모든 신자에게 요청하고 싶다"며 "나는 호주 국민들 곁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종이 사제 독신주의 수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저서 내용이 공개가 됐습니다. 교황청이 이에 대한 직접적 논평을 삼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인데요?
 
권선형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종은 최근 '마음 깊은 곳에서: 사제, 독신주의 그리고 가톨릭의 위기'라는 책에서 사제 독신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교황청이 이에 대한 직접적 논평을 삼가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내용은 지난번 아마존에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투표 결과와는 상반된 내용인데요?
 
권선형 기자: 네 전임 교종과 현 교종과의 시각차가 있는 건데요.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베네딕토 16세의 저서에 대한 공식 논평 없이 "사제독신제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종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교종 바오로 6세가 생전 사제독신제와 관련해 취한 입장과 언급한 말들을 소개했는데요. 바오로 6세는 재위 기간 '사제독신제와 관련한 규율을 바꾸느니 차라리 내 삶을 바치겠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태평양 섬 지역과 남미 아마존 등 외진 지역의 경우 '사목적 필요'에 따라 제한적인 수정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종 역시 기본적으로 사제독신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인데요. 동시에 아마존과 같이 사제가 극도로 부족한 지역의 경우 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함으써 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겨레신문 4면에 특이한 광고가 하나 올라왔어요~ 광고 제목을 그대로 읽어드리면 “‘두 교황영화 보고 교황님과 평화나눔 토론하기 서촌으로 오세요입니다. 어제 이금재 신부님과 함께 신천지! 팩트체크 시간에 이 내용을 알아보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이 문제 짚어보면 좋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최근 한겨레신문에 실린 한 광고에 대해 한국 천주교 각 교구가 "문화 활동으로 위장한 유사종교의 선교전략"이라며 "신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의 광고주와 주최자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인류평화를 실현하는 새로운 길을 서촌에서 열고자 한다. 행복경제로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삶터평화의 첫걸음을 서촌 한옥에서 '두 교황'처럼 꿈꾸듯이 토론, 실천하겠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얼핏 보기에 천주교 행사를 알리는 광고로 오인할 수 있는데요. 이 광고에서는 영화 관람 행사가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진행되는지, 행사의 성격 및 내용은 무엇인지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광고에 대해 각 교구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권선형 기자: 네 수원교구는 1월 19일자 주보에서 "최근 유사종교에서 문화 활동을 통한 선교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 광고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있으니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1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 '교황님과 평화 나눔 토론하기'는 문화 활동으로 위장한 유사종교의 행사"라며 "교구민 여러분은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 14일이 고 이태석 신부님의 선종 10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번주일에 10주기 추모미사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먼저 고 이태석 신부님은 어떤 분인지 부터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에서 8년간 의사와 교사로 활동하다가 2010년 48세로 선종했습니다.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데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했지만, 군의관 복무 시절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광주가톨릭대를 거쳐 천주교 살레시오회에 입회했습니다. 2001년 사제품을 받은 후부터 2008년 11월까지 8년간 톤즈 마을에 병원을 세우고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신부는 이 병원에서 한센병과 전염병 등으로 고통 받는 주민을 보살폈고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립하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나 2008년 말 대장암 선고를 받은 뒤 2010년 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진행자: 10주기 추모미사는 이번주일에 거행됐고요~ 앞으로 어떤 행사들이 준비돼 있나요?
 
권선형 기자: 네 우선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아 고향 부산에 기념관이 조성됐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개관식을 가졌는데요, 이 기념관은 지상 4층 규모로 1층 카페, 2층 프로그램실·사무실, 3층 기념관, 4층 다목적홀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족한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는 6월 이 신부의 삶을 기리는 심포지엄 개최를 비롯해서 일대기를 기록한 정본 형태의 전기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진행자: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한국교회의 2020년 사목활동을 전망하는 한국천주교회 2020을 발간했습니다. 어떤 통계가 나왔나요?
 
권선형 기자: 네, 한국천주교회 2020에는 전국 각 교구장 사목서한과 교구 사목국장들의 구체적인 사목 방향이 담겨 있고요. 특히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한국교회의 각종 통계지표를 분석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양적 성장을 이뤄나갔지만, 미사 참례율과 성사 참여율 등 내적 신앙생활의 지표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었는데요. 신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었습니다. 1999년 전체 신자 수 394만 여명에서 2018년 586만 여명으로 늘어 20년 동안 48.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미사 참례율을 포함한 내적 신앙생활의 지표는 떨어지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보도된 것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가 첫 800만 명을 돌파했던데요. 한국천주교회도 고령화 현상이 뚜렷한가요?
 
권선형 기자: 네 한국천주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2003년 통계부터 비교한 연령대별 신자 총수에서 2018년 기준 9세 이하 신자는 32.4% 감소한 반면 50대 76.9%, 60대 93.0%, 70대 117.0%, 80대 이상은 무려 251.6%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는 온 세상 그리스도인이 함께하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입니다. 이 일치기도주간은 언제 생겨났고 그동안 어떻게 진행돼 왔나요?
 
권선형 기자: 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1908년 미국 성공회 폴 왓슨 신부가 창설한 교회일치주간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요, 이후 1968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와 교황청이 일치기도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해 왔습니다. 국내에선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천주교가 상호 방문 기도회를 열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천주교는 1986년부터 매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에 합동 기도회를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천주교가 주관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어디서 열리나요?
 
권선형 기자: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월 21일 오후 7시 광주대교구 쌍암동성당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1-16 15:53:28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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