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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수술 후 수요 일반 알현 재개'' 외

박소현 | 2021/08/17 15:22

프란치스코 교종의 수요 일반 알현이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자 참석 속에 진행됐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812(),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6월 이후 중단됐던 프란치스코 교종의 수요 일반 알현이 지난주에 재개됐습니다. 수술 이후 첫 번째 일반알현이기도 했는데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한은주 편집장: 프란치스코 교종의 수요 일반 알현이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자 참석 속에 진행됐습니다. 교종은 12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사도궁의 '산 다마소' 안뜰에서 3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요 일반 알현을 주례했는데요. 교종은 해맑은 웃음을 띤 채 반갑게 신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아이들과 담소를 나누고 책에 사인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신자들과 교류하는 모습이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교황은 "다시 여러분과 얼굴을 마주하게 돼 기쁘다"면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다"고 고백했습니다.
 
진행자: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는 1년 전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사고를 언급하셨다고요?
 
한은주 편집장: 네 교종은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사고 1주기를 맞은 8월 4일 레바논의 많은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잃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교종은 지난 7월 1일 동방가톨릭 및 동방정교회 총대주교들과 함께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느님께 희망의 빛을 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상처입은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들, 그리고 레바논의 온 국민이 특별한 방법으로 치유되길” 기도한다고 위로했습니다.
 
진행자: 202084일 참혹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베이루트에서 마로니트 동방 가톨릭교회 안티오키아 총대주교인 베차라 라이 추기경이 미사를 거행했네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마로니트 동방 가톨릭교회 안티오키아 총대주교 베차라 라이 추기경은 “인류 역사상 핵폭발을 제외하고 세 번째로 큰 폭발”이 일어나 폐허가 된 베이루트에서 미사를 거행했다. 라이 추기경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충돌하던 광장의 시위가 일어난 8월 4일 오후 베이루트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광장은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무슬림의 기도 소리, 군중 위를 날아다니는 헬리콥터 소리의 불협화음으로 가득했다. 이날 미사의 제대는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207명의 희생자와 6500명의 부상자, 그리고 비극으로 얼룩진 수많은 가족들의 꺼져가는 생명의 현장 위에 마련됐습니다. 라이 추기경은 “이 같은 재앙과 참사 속에서 오직 하느님만이 위로이자 희망”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을 수신인으로 한 괴우편물이 배달 직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한은주 편집장: 네. ANSA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외곽에 있는 우편물 분류국의 한 직원이 작업 도중 문제의 우편물을 발견하고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프랑스 우표가 붙은 우편물 수신인란에는 판독이 쉽지 않은 손글씨로 '교황(The Pope),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광장, 로마'라고 쓰여있었고, 봉투 안에는 권총용 총알 3개와 10유로 상당의 예금 영수증이 들어있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바티칸 수사당국과 협력해 이미 발신자 신원을 확인했으며, 현재는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과거에도 바티칸에 괴우편물을 보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교황청은 이번 일과 관련해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티칸의 관광지를 출입할 때 그린패스를 제시해야한다고 하는데, 이 소식 들어볼게요?
 
한은주 편집장: 이제 바티칸 박물관 입구에서 관광객들은 '그린 패스'를 제시해야 합니다. 바티칸 내의 실내 식당, 극장, 실내 수영장, 체육관, 박물관 및 그 밖의 모임 장소에 출입할 때 방문객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코로나19에서 회복했거나 48시간 이내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을 증명하는 '그린 패스'를 제시해야 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볼텐데요, 지난 5일 선종한 평양교구장 서리대리 황인국 몬시뇰의 장례미사가 지난 주말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한은주 편집장: 황인국 마태오 몬시뇰이 8월 5일 선종했습니다. 장례미사는 7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었습니다. 고인은 1936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0년 월남한 후 1964년 사제품을 받고 교구 미아리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했습니다. 2001년 몬시뇰에 임명, 2004년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로 임명된 후 교구 재건을 위해 힘썼다. 평양교구사 편찬과 평양교구 신학생 양성 사업 등을 추진했고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통일 교회를 준비하는 작업 등을 계속해왔다. 오는 2027년 평양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로 ‘천주교 평양교구사’ 수정·보완 작업 등에 나서기도 했고, 2014년부터 원로사목자로 지내왔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없는데 평양교구를 정해놓은 이유가 궁금한데요, 평양교구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은주 편집장: 평안남북도를 관할하는 평양교구는 1927년 3월 17일 서울대목구(代牧區)로부터 분리돼 평양지목구(知牧區)로 설정되었으며, 1939년 7월 11일 대목구로 승격, 1962년 3월 10일 한국천주교회에 교계제도가 설립되면서 정식 교구로 승격됐습니다. 1975년 제8대 김수환 추기경, 1998년 제9대 정진석 추기경이 교구장 서리로 임명됐으며, 2012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제10대 평양교구장 서리에 임명되어 그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평양교구는 70여년의 세월이 지나도 관할 지역에 사무국을 두지 못하는 교구인데요, 현재 평양교구 사무국은 서울 중구 명동 서울대교구청 8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04년 6월, 당시 평양교구장 서리 정진석 추기경이 평양교구 사제회의에서 황인국 몬시뇰을 평양교구장 대리로 임명하여 정식으로 교구의 틀을 갖춘 결과입니다.
 
진행자: 다음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는 주일이 성모 승천 대축일인데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메시지를 발표했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한은주 편집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9일 "우리 신앙인들은 성모님의 삶을 본받아 주변에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눈을 돌려 그들을 도와주고 사랑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오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도움과 나눔을 실천할 때 성모님처럼 많은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승천하신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심을 잊지 않고,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성모님은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시는 분"이라고 떠올렸습니다. 염 추기경은 "우리들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시련을 극복했다"며 "실타래처럼 엉킨 삶의 모든 문제들도 성모님의 전구(轉求)로 잘 해결되기를 기도하자"고 청했습니다.
 
진행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오는 9월과 10월 거리극 마흔 번째 밤, 스물두 번째 편지와 창작 뮤지컬 우리 벗아를 공연한다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한은주 편집장: 네 맞습니다. '마흔 번째 밤, 스물두 번째 편지'는 천주교 순례길을 잇는 거리극입니다. 9월 10∼12일 가회동성당 앞마당에서 인형극 '가회동 이야기'가, 명동성당 야외무대에서 연극 '마흔 번째 밤'이 펼쳐집니다,  이 연극은 김대건 신부가 돌아가신 후 40일 신자들이 새남터 모래사장을 찾아와서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음악극 '스물두 번째 편지'는 김대건 신부가 쓴 편지를 바탕으로 신앙과 삶의 역경을 낭독극 형식으로 펼치는 공연입니다.  배우 5명이 공연마다 특별 손님을 초대해 김대건 신부의 편지를 함께 낭독하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거리극은 기존 종교극과 달리 관광객, 외국인, 일반인도 참여하는 행사들로 진행된다.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10월 5~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창작뮤지컬 '우리 벗아'는 역사적 인물로서의 김대건 신부뿐 아니라 국내외에 한국 공연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제작됐고 오디션를 통해 선발된 전문연기자 20여명이 참여합니다. 민복기 연출은 작품 의도에 대해 "현실적인 프로덕션과 과거 역사적 사건을 오가며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구조로 만들 예정"이라며 "시대 배경으로 현재와 1836년부터 1846년으로 잡아 극중극의 형태로 연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한은주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8-12 16:49:36     최종수정일 : 2021-08-17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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