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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 '광주대교구 생태환경농업연구소' 취재

남하린 | 2022/06/20 10:52

2021년 10월에 개소한 광주대교구 (재)생태환경농업연구소는 친생태환경적인 실용 기술 그리고 농업 정책과 실행방안들을 개발하며 환경 운동 동참에 방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614(), 오후 204222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광주대교구 생태환경농업연구소취재
 
진행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3m에 이르는 날개를 가진 앨버트로스(Albatross)... 이 멋진 새 앨버트로스가 쓰레기 섬의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자신의 새끼에게 먹여 죽음에 이르게 했고, 환경 작가 크리스 조던(Chris Jordan)은 앨버트로스 사체의 뱃속을 갈라 나온 플라스틱을 사진으로 촬영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고발함으로써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앨버트로스... 해양 생태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플라스틱... 플라스틱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토양 오염이 농업 분야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플라스틱 사용 등으로 야기된 환경오염은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는데요.
 
환경 작가 크리스 조던(Chris Jordan)이 앨버트로스(Albatross) 사체의 뱃속을 갈라 나온 플라스틱을 사진으로 촬영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자료출처: 크리스 조던 홈페이지 
저는 지금 생태환경농업연구소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생태환경농업연구소 소장이신 김현우 소장님 만나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현우 소장: 안녕하세요.
 
진행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현재 기후 위기로 인해서 가뭄, 홍수, 태풍 등의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우리 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러한 자연 재해로 인해 우리가 이제 무엇인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실천 방법이 제안되며 이와 관련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생태환경농업연구소가 설립된 것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생태환경농업연구소가 설립된 목적은 무엇인가요?
 
광주대교구 (재)생태환경농업연구소 김현우 소장이 농업 분야의 밝은 미래를 예견하듯 밝게 웃고 있다.
김현우 소장: 네, 맞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자연재해의 정도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면, 정말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고, (이 자연재해들은)미래를 심각하게 염려하게 합니다. 그 원인을 환경오염이나 생태계 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게 예를 들어 보면, 우리 인간들의 편익을 위해서 자원을 무분별하게 채취, 훼손함으로써 그 안에서 살아가던 생명체들이 생활공간을 잃게 되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C 이후 지구상에 살고 있던 생물종의 70% 이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중 인간이 식량으로 사용한 전체 동·식물의 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사라졌고 그 이외의 생물종도 똑같은 속도로 소멸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기후위기도 인간들의 산업 활동의 영향으로 땅 속에 있던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들이 태워져서 온실가스라고 지칭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상태로 공기 중에 뿌려지기 때문에 이 지구를 뜨겁게 하는 원인이라고(원인이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인간들이 자기 자신들만을 위해서 벌이고 있는 무분별한 활동으로 기후를 변화시켰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수많은 생물종들이 멸종된다고(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교황님께서는 금년을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로 선포하시고 인류에게 온전히 지속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의 길을 걷자고 제시하셨으며, 우리가 이 시기에 하느님의 은총을 실제로 체험하는 희년이 되기를 촉구하셨습니다. 이 7년 여정의 핵심은 “생태계 회개”라고 말할 수 있는데, 즉 자연이 지니고 있는 자체 정화능력을 되살려서 생태계의 정상적인 선순환질서를 회복하자는 의미입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도 농업 분야에서 그 일을 하게 됩니다. 인간들의 무책임한 행위로 파괴된 지구생태계의 순환질서 회복을 위해, 또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오래전부터 어렵고 힘든 시기를 헤쳐 온 우리 가톨릭 농업인들의 마음을 담아서 농업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친생태환경적인 실용 기술, 그리고 이와 관련된 농업 정책과 실행방안들을 개발해서 현장에 뿌리내리게 하고, 또 필요한 기술을 원스텝으로 곧바로 지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농업 분야에서는 생태계의 정상적인 선순환질서를 회복하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이 연구소를 개소하게 되었군요. 소장님, 마크라이너스의 ‘6도의 멸종책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6도가 상승하게 되면 인류는 멸종하게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지중해 국가의 사막화가 일어나며, 되먹임 현상이 일어남과 동시에 4도가 상승하면 호주농업이 불가하게 되고 5도가 상승하면 북·남극의 농업이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농업이 어려워진다면 우리 삶을 뒤흔들 정도의 식량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예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 생태환경농업연구소가 설립된 배경과 연구소가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현우 소장: 네, 저도 ‘6도의 멸종’이라는 책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이번 세기 안에 최악의 환경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또 그 실현가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죠. 이보다 더 전에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얘기한 분이 있죠? 1962년에 생물학자인 레이첼 카슨(미국의 생물학자 Carson, Rachel Louise, 1907~1964)이라는 분이 집필한 ‘침묵의 봄’이라는 책인데, 이 책에서는 봄이 왔음에도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고... 그 원인은 살충제로 인한 생태계 파괴라고(언급하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주장한 책이죠. 이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 교구 안에서도 오랜 생활동안 묵묵히 환경을 보호하면서 또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친환경, 유기 농업이라는 어려운 길을 걸어온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가톨릭농민회 회원분들입니다. 그분들이 가톨릭농민회 설립 40주년 총회에서 작금의 환경오염과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환경을 살리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보다 발전적이면서 힘 있는 농민운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제안이 되었다고 합니다(제안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구 안에서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농업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안을 받아들여서(필요하다는 판단을 하셨고) 그 필요성에 대한 검토를 해 왔으며, 마침내 작년 10월에 문을 열고(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금년 1월부터 일을 시작해 왔습니다. (생태환경농업연구소는)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구생태계의 순환질서 회복을 위해서 또 생명 중심의 가치관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헤쳐 온 농업인들을 위해서 현장에서 친생태환경적인 실용 기술과 관련된 농업 정책과 실행방안들을 개발해서 현장에 뿌리 내리고, 그 어려움을 풀어 나가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 우리 가톨릭농민회원분들께서 친환경, 유기 농업으로 농업연구소가 개소하는 데 있어 기틀이 되어주셨네요. 그리고 생태환경농업연구소는 연구와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진 것이고요. 소장님, 우리나라 탄소중립위원회에서는 2030년 목표를 기존의 26.3% 감축에서 2018년 대비 40% 감축 목표로 정부에 제안하며, 2050년에 넷제로(순배출량)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축산분야에서도 2470만톤에서 1800만톤으로 27.1%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생태환경연구소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실천하고 있는지, 또 친화적 농업을 활용해 주목적으로 하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김현우 소장: 네, 금년에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실천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연구를 기획하고 먼저 해야 할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평가하는 기준에서 보면, 친환경이나 유기농업을 하려면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을 대신해서 유기 자재를 써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일반 관행농업보다 배출량이 많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저희는)유기 농사를 지으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공기 중의 온실가스를 흡착해서 토양이나 식물체에 저장, 격리시킨다는 주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연구를 하려 합니다. 이에 구체적인 사항은 우리 정원 연구원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유기 자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는 정말 중요한 연구가 될 것 같네요. 소장님, 생태환경농업연구소는 작년에 개소하고 새 출발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의견과 지구 가열이라는 표현의 빈도 노출 증가에 따라 202110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 맞춰 이 용어를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등재)가 거듭될수록 생태환경농업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도 사명을 가지고 실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생태환경농업연구소가 2022~2024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현우 소장: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친환경 생명농업인 생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애로(사항)를 해결하고, 실천강령을 만들어서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농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와 그 주변에서 동참을 희망하는 농가로 확대할 방침이며, 참여 농가를 실태조사해서 DB(Data Base) 구축을 하려고 합니다. 착안사항은 유기농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탄소배출중립농업 즉 저탄소 농업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할 때에 그 전환이 가능한지 요청하고, (현재는)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벼 이외에 다른 품목들도 같이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 또 그 시장을 연중 개설하기 위해서는 대규모로 집단화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에 집단화할 수 있는 어떤 기반이 구축될 수 있는지, 그리고 품목을 전환하고자 할 때에 애로사항이 있는지 등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실태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실천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반영을 할 수 있는 관련된 정책이나 자발적으로 농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실용 기술을 개발하고 그 개발된 기술을 쓰고자 하는 데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주타켓이 되는 것은 벼를 유기 재배하는 데에, 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킬 수 있는 농법을 얹혀서 농법 자체를 개선하려고 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우리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는 노안면 이슬촌에서 시작을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밀 새싹에 대한 유기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에 대한 산업화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업인들이 이제까지는 주도해 왔다고 할 수 있는 실천운동을 도시 소비자가 보다 더 발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그런 일을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농 실천 농산 가공품의 생산과 소비 유통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그 도시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일반 마트에서 찾을 수 있는 품격이 높은 상품들로, 우리농에서 생산하고 있는 농산물 자체의 품질을 고급화시키는 쪽이라든지,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을 찾고), 또 연중 시장을 개설할 수 있게끔 연중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소비자들이)우선 믿고 사서 쓰고 있지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품질을 자체적으로 인증하는 그런 시스템 도입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정말 여러 방향으로 계획을 추진하고 계신 것 같네요. 이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김현우 소장: 네, 우선 시작하고 있는 단계이고, 그렇기 때문에 끝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미리 얘기한다는 것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크게는 지구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 농업 부문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역할을 할 것에 대한 기대), 또 작게는 오랜 기간 동안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농업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함께 풀어가고, 의지할 곳이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농업인들에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맥락에서 저의 바람이 하나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요즘 인구 고령화로 농촌에서도 젊은 농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나이 드신 분들도 할 수는 있지만, 젊은 농부들이 중심이 되어 힘 있게 움직이는 공동체의 형성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짐 로저스(Jim Rogers)가 말하기를... “앞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예쁜 배우자와 농촌에서 농부로서 살고 싶고, 앞으로 투자를 한다면, 농업 분야에 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왜 일까요? 인류의 미래는 농업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젊은 농부가 중심이 되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농촌에서 살아가는 환경이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진행자: , 농업인들의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그런 연구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앞에서 소개했던 ‘앨버트로스의 이름을 따서 이 농업 분야에 뛰어든 엘리트 젊은 농업인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장님 말씀대로 젊은 농업인들이 이 농업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농업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맞이하면 좋겠는데요. 소장님, 젊은 농업인이 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김현우 소장: 네, 많은 젊은 분들이 농촌으로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물론 젊은 농업인이 되는 그런 과정... 길은(과정과 길에 있어서) 무엇보다 마음이 선행되어야겠습니다. 젊은 농업인이 되는 교육 과정들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한국농업대학이 있고요, 4년제 정규 과정인데 졸업을 하고 나면, 적은 돈이지만 정착금이 지원이 됩니다. 그리고 각 시도에 있는 농업 기관들에 마이스터 과정이나 농업인 귀농 과정들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매년 시즌별로 개설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쪽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또 대학에서 전문적으로 단기간에 걸쳐서 농업인들을 양성하는 방법들도 마련돼 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젊은 농업인이 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4년제 대학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고, 또 젊은 농업인이 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열려 있으니까요, 청년분들은 젊은 농업인이 되는 것도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현우 소장: 고맙습니다.
 
진행자: 생태환경농업연구소의 한정희 과장님 만나보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광주대교구 (재)생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연구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한정희 과장의 모습
한정희 과장: 안녕하세요.
 
진행자: 과장님, 김현우 소장님께서 생태환경농업연구소의 주요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현재 이 사업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한정희 과장: 네, 현재는 저희 생태환경농업연구소의 모든 사업들이 그야말로 시작 시점에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말씀드리면... 우선 저희 시험포장에 유기농과 친환경 농법으로 재래종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그래서 그 재래종 옥수수 종자를 늘려서 이 지역 농민들에게 유전자 변형 옥수수가 아닌 우리의 재래종 옥수수 종자를 보급하고 또 친환경 재배법을 전파할 것입니다(전파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벼농사에 있어서도 현재 논 약 600평을 임대해서 기존 관행농법과,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법에 있어서 탄소가 어느 정도 배출이 되는지 그 배출량을 비교하기 위해 시험 재배를 시작했는데, 그 시험 재배 결과의 데이터를 가지고 지역 농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서 친환경 농법을 전파할 계획입니다(친환경 농법을 전파할 계획을 갖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습니다).
 
진행자: ,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업들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이 생태환경농업연구소 운영을 하시면서 힘든 부분은 없으셨는지, 또 앞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정희 과장: 네, 아직은 저희 연구소가 약 6개월 정도 밖에 되질 않았기 때문에 기존 다른 연구소에 비해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한 실험장비도 거의 없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저희들은 기존 전문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부족한 부분을 도움 받고, 또 전문기관들과 컨소시엄(consortium)을 구성해 정부기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저희 연구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진행자: ,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MOU(업무협약)를 체결해서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협력해서 생태환경농업연구소가 더 발전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정희 과장: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생태환경농업연구소의 정원 연구원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광주대교구 (재)생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연구개발 및 사업기획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정원 연구원의 모습
정원 연구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연구원님, 이제 신생한 생태환경농업연구소의 앞으로의 연구가 많이 기대되는데요. 어떤 연구 사업을 기획하고 계시는지 자세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원 연구원: 네, 저희 생태환경농업연구소에서는 기후변화 및 생태계 회복을 위해 농업분야에 필요로 하는 정책과 기술을 개발하여 생산과 소비현장에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벼를 대상으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유기농과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항산화성분 및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되는 폴리코사놀(policosanol) 등 여러 가지 기능성이 많이 들어있으며 휴경기에 재배할 수 있는 밀 적정 재배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밀 적정 재배 방법을 연구해 한 끼 식사로 대용 가능한 건강한 간단식 개발로 가까이는 국내뿐 아니라, (나아가)국외까지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밀 적정재배방법을 연구하시면서 간단식으로 국내뿐이 아니라 국외까지 진출할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연구원님,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특히 농업에서는 논물 관리방식 개선, 비료사용 저감, 저메탄 사료 공급 확대, 가축분뇨 질소저감 등의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현재 생태환경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정원 연구원: 네, 현재 농업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축산과 벼농사입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유기농을 베이스로 한 벼 재배 시 탄소중립 실천을 연구하고 있으며, 논물 관리 방식의 쉬운 개선법 및 유기 재배 시의 탄소중립 방법과 탄소 배출만이 아닌 고정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농법 적용 시, 배출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토양 속 탄소 저장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정량적 수치를 분석하여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온실가스 비중이 가장 높은 축산과 벼농사를 연구하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계시고, 또 연구와 분석을 통해 고정 연구를 하고 계시는데요. ‘고정 연구는 무엇인가요?
 
정원 연구원: ‘고정 연구’란 배출된 탄소를 생물체 혹은 땅 속에 저장하거나 고정을 시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연구원님, 이 이슬촌에서 도출된 연구결과와 시도를 어떻게 더 확대해 나갈 생각이신가요?
 
정원 연구원: 네, 일단 이슬촌에서 기본 베이스를 시작하고 그다음 주변 일반 농가로 확대시킨 후 도내 시군 목표로 확장시키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 이슬촌에서 개발하고 연구한 농법이 우리 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원 연구원: 고맙습니다.
 
진행자: 소장님, 마지막으로 농업과 관련해 지구를 돌보는 일에 청취자나 우리 교구민들이 어떻게 동참해야 할지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김현우 소장: 네, 저희 연구소 홈페이지에 보시면 (우리가 어떻게 동참해야 할지)교구장님께서 해 주신 인사말 말미에 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자연을 돌보는 일은 더불어 사는 삶과 친교의 능력을 포함하는 생활양식의 일부입니다. 인간들이 저지른 피해를 온전히 복구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의 재능과 참여가 필요합니다.”(프란치스코, 회칙「찬미받으소서」(laudato Si’),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15(제1판) ; 282, 14항)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인용한 내용이죠.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도시 본당이 참여하는 되살이 운동이 생산농업인들에게 힘이 되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가톨릭 농민 회원들이 외롭고 힘든 여정을 걸어오셨습니다. 더불어 사는 적극적인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과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이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역동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구 안에서 (이 어렵고 힘든 길을)생태환경위원회와 우리농본부, 저희 연구소가 함께 풀어나가겠습니다.
 
진행자: , 청취자나 교구민들께서 우리농살리기 운동본부 그리고 가톨릭농민회 되살이 운동에 동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현우 소장: 고맙습니다.
 
지구를 돌보는 일에 첫 발을 내딛은 광주대교구 (재)생태환경농업연구소의 든든한 지원군들의 모습. 왼쪽부터 한정희 과장, 김현우 소장, 정원 연구원
진행자: 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된 기후위기가 지구 곳곳을 위협하며 우리 삶을 그늘지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 일부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프리사이클링(precycling), 플로깅(Plogging), 크래프티즘(craftism) 등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고, ‘트래쉬버스터즈뽀득등의 환경 기업은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며 발걸음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는 여전히 고열에 시달리며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생명수를 뿌려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땅, 우리의 농산물... 시름하고 있는 지구를 돌보는 일에 여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생명수를 뿌리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6-15 05:42:44     최종수정일 : 2022-06-20 10: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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