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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UN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 기념식...김희중 대주교, ''생존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노진표 | 2021/06/29 13:26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광주트라우마센터는 ‘2021 UN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을 맞아 오늘(25일)오후 3시 30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5.18유공자와 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 등을 초청해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총대리주교,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희생자 가족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인사말에서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생존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천주교에서도 고문생존자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같이 하늘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가감없이 그대로 이야기해 모진 고통과 고난을 받으면서 죽어갔던 사람들"이라며 “예언자들의 후손은 UN 고문생존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변심.배신하지 않고 진리를 위해 목숨을 세상에 바친 분들이고, 이런 의미에서 고문생존자들은 우리 시대의 또다른 예언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옥현진 총대리주교도 "기념식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기념식을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보내면서 자산어보라는 유산을 남겼듯이 생존자 분들도 여러 증언을 통해 역사적인 기록을 남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념식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난타공연을 감상하고 감사 메시지와 IRCT 메시지 국제메시지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또한 광주트라우마센터는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준비한 마음의 꽃바구니를 고문생존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기념식에 참가한 5.18 구속부상자회 회원 A씨는 "고문 피해자들의 고통이 잊혀져 가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같은 행사를 통해 우리가 기억된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 1948년 제정된 세계인권선언을 토대로 1984년 ‘고문방지협약’을 채택해 1987년 정식 발효했습니다.

특히 1997년 협약이 발효된 날인 6월 26일을 ‘UN고문생존자 지원의 날’로 정해 고문 등 국가폭력 희생자와 가족, 생존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6-25 17:26:16     최종수정일 : 2021-06-29 13: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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